계절의 묵상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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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17:43
저자 : 강지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2
출판사 :
계절의 默想
강 지 산
너도밤나무 울창한 숲에는
아편에 중독된 아편쟁이처럼
짧게 끝나 버릴 너도 밤나무의
외침만 온통 떠들석 거린다
모질게 살아온 저 메아리 없는 喊聲들과
무수히 깨어진 우리의 하루 속에서
팔랑개비처럼 맴돌던 시인의 마은은
더렵혀진 良心을 감추기 위하여
백개도 안되는 초라한 언어로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의 얼굴에
慾情의 찌꺼기를 덮어씌운다
질팍한 생명의 숨소리 어디로 갔을까
四季의 風傷을 격으며
속에서 밖으로 내뱉고 싶은 性慾을 참고
무더운 여름날 몇 겹의 껍질을 켜켜이 껴입은
갸냘픈 옥수수를 보았는가
오!
순결한 눈물이여
沈默 하나로 살아온 진정한 시간이여
발 밑에 짓밟히는 가여운 낙엽이여
그대의 삶은 묵상하는 詩人이다
강 지 산
너도밤나무 울창한 숲에는
아편에 중독된 아편쟁이처럼
짧게 끝나 버릴 너도 밤나무의
외침만 온통 떠들석 거린다
모질게 살아온 저 메아리 없는 喊聲들과
무수히 깨어진 우리의 하루 속에서
팔랑개비처럼 맴돌던 시인의 마은은
더렵혀진 良心을 감추기 위하여
백개도 안되는 초라한 언어로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의 얼굴에
慾情의 찌꺼기를 덮어씌운다
질팍한 생명의 숨소리 어디로 갔을까
四季의 風傷을 격으며
속에서 밖으로 내뱉고 싶은 性慾을 참고
무더운 여름날 몇 겹의 껍질을 켜켜이 껴입은
갸냘픈 옥수수를 보았는가
오!
순결한 눈물이여
沈默 하나로 살아온 진정한 시간이여
발 밑에 짓밟히는 가여운 낙엽이여
그대의 삶은 묵상하는 詩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