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삼각형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푸른 삼각형

가을 1 1774
저자 : 강유정     시집명 : 푸른 삼각형
출판(발표)연도 : 1983     출판사 : 청하
푸른 삼각형

                강유정
 

강이 만든 푸른 삼각형
그 건너에 무엇이 있어
모서리에 다쳐 뒤척이는 강물
벗어 버린 옷가지 몇 벌
꿈이 길어 짧은 이불을 당겨 덮는
당겨 덮는 세상
1 Comments
가을 2006.04.01 14:19  
사람들은 모두 아득한 저쪽 어느 곳에 아름다운 그 무엇이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곳에 당도하기를 갈구하며 잠을 뒤척이거나 꿈에 잠긴다. 이 시는 이러한 인간의 순결한 원형 심상을 응축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강물이 강이 만든 푸른 삼각형의 모서리에 상처입으면서도 그 건너에 있다고 여겨지는 무엇인가를 위해 쉬임없이 뒤척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거운 옷을 벗은 채 잠든 시적 화자도 강물처럼 깊은 꿈속을 자맥질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그 세계를 향해서. `꿈이 길어 짧은 이불을 당겨 덮는 / 당겨 덮는 세상'이란 동시적 표현은 세상은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하는 푸른 삼각형 지대라는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이 시는 전체적인 정황이 매우 맑고 투명해서 마치 꿈 속으로 들어가는 유리문 같은 인상을 준다. [해설: 박덕규]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