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인간
가을
1
1157
2006.04.03 06:57
저자 : 김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뱀인간
김언
수풀에서 뱀을 본 것처럼
처음에는 놀라고
나중에는 시장바닥에 섞여
다니는 그를
처음 보는 뱀처럼
찬찬히 뜯어보는 사람은
지층 높이의 눈을 가진
나다!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빌딩들이 자라고
비행기는 난다
뱀이 올려다보는 뱀의 눈이
무의미하다
내가 내여다보는 뱀의 눈이
무의미하다
하반신이 없다
머리와 꼬리 사이
다리는 지워지고 없다
꼭 그만큼의 배고픔이 있다.
(......)
김언
수풀에서 뱀을 본 것처럼
처음에는 놀라고
나중에는 시장바닥에 섞여
다니는 그를
처음 보는 뱀처럼
찬찬히 뜯어보는 사람은
지층 높이의 눈을 가진
나다!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빌딩들이 자라고
비행기는 난다
뱀이 올려다보는 뱀의 눈이
무의미하다
내가 내여다보는 뱀의 눈이
무의미하다
하반신이 없다
머리와 꼬리 사이
다리는 지워지고 없다
꼭 그만큼의 배고픔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