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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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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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748

가을 0 1173
저자 : 김영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반성 748

김영승


어둠-컴컴한 골목
구멍가게 평상 위에 난짝 올라앉아 맥주를 마시는데
옛날 돈 2만원 때문에
쫓아다니면서 내 따귀를 갈기던
그 할머니가
어떻게 나를 발견하고 뛰어와
내 손을 잡고 운다
머리가 홀랑 빠졌고 허리가 직각으로 굽었고......
나도 그 손을 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맥주까지 마시니 돈 좀 생겨지나보지 하면서
웃는다
이따가 다른 친구가 올거예요 하면서
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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