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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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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1374
저자 : 김영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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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귀신이 있다 별의별 귀신이
다 있지만 나는 이제 서울신탁은행귀신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개설한
온라인 계좌 만 원도 오고 삼만 원도 오고
오만 원도 오는 원고료를 갖고 도장 갖고
찾아가는 곳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서울신탁은행 지점을 보면 우리 은행야
나는 중얼거리네 우리
은행야 아내에게도 말한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난한 것은
당연한 일 우리 은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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