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991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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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15:20
저자 : 김영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희망 991
김영승
요즈음 성형수술도 아무나 하는데
얼굴에 긴 칼자국을
그대로 갖고 다니는 사나이는
가난한 사나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칼자국을.
이 가을
그 사나이의 긴 칼자국만큼의 가난을.
얼어붙은.
萬頃蒼波
數千億묘 사래 긴 밭을
나는
언제 갈려 하나니,
눈물이 난다.
김영승
요즈음 성형수술도 아무나 하는데
얼굴에 긴 칼자국을
그대로 갖고 다니는 사나이는
가난한 사나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칼자국을.
이 가을
그 사나이의 긴 칼자국만큼의 가난을.
얼어붙은.
萬頃蒼波
數千億묘 사래 긴 밭을
나는
언제 갈려 하나니,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