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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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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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난지 0 1451
저자 : 김신오     시집명 : 들꽃으로 피어나는 별들
출판(발표)연도 : 2006년 4월 15일     출판사 : 한맥문학사
달밤에

시/김신오


투명한 창으로
재림하는 예수처럼
빛난 옷을 입은
달빛이 들어왔다

시체처럼 누워
살며시 눈을 뜨고
조용히 들림 받는
순간을 기다린다

양심은 수 없이
죄인으로 꿈틀거리고
울컥 울컥 목이 메인다

이런 밤은
자다가도 문득
하늘로 날 끌어올리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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