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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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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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가을 0 1145
저자 : 윤제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시(詩)

              윤 제 림
 

나는 결국,
죽을 때까지 失業이 못 된다.
烈婦 춘향이처럼,
남산 소낭구처럼.

물론,
묶여서도 갇혀서도 한양성 오가던
춘향이만이야 못하겠지만,
눈 박힌 쪽말고는
고개 한번 돌려본 일 없는
저 소낭구만이야 못하겠지만.

그만두겠노라고
흰소리하다가는, 눈 뜨면
또 이렇게 일 나오느니!
평생직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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