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이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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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2 14:47
저자 : 이승복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고향집 / 이승복
옛날 어린시절에
한동네 순이와 학교오가던 뚝방 길엔
들꽃 웃음이 파도처럼 다가서고
돌담 옆 앉은뱅이 민들레는
노란 웃음을 날리네
막내 누이가
꽃목걸이 만들어주던 감꽃
향기가 울안 가득 적시는데
내 실던 옛집 지금은
외지인 강서방 집되어
문패가 얼굴 곧추세워
막고있네
세월의 계절풍에
허공처럼 빈 집들 침묵하고
성(城)처럼 닫힌 내집
그토록 눈에 밟혔던 내집
물 한모금 못얻어 먹고
돌아섰네.
옛날 어린시절에
한동네 순이와 학교오가던 뚝방 길엔
들꽃 웃음이 파도처럼 다가서고
돌담 옆 앉은뱅이 민들레는
노란 웃음을 날리네
막내 누이가
꽃목걸이 만들어주던 감꽃
향기가 울안 가득 적시는데
내 실던 옛집 지금은
외지인 강서방 집되어
문패가 얼굴 곧추세워
막고있네
세월의 계절풍에
허공처럼 빈 집들 침묵하고
성(城)처럼 닫힌 내집
그토록 눈에 밟혔던 내집
물 한모금 못얻어 먹고
돌아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