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신경질 나지
권오삼
0
1824
2006.06.14 11:43
저자 : 권오삼
시집명 : 고양이가 내 뱃속에서
출판(발표)연도 : 2001년도
출판사 : 사계절출판사
엄마도 신경질 나지
너!
옆집 현철이 좀 봐라
공부를 얼마나 잘 하니!
아랫집 영민이 좀 봐라
얼마나 말 잘 듣고 착하니!
―그런데 엄마, 제발
누구누구 좀 봐라, 하지 마!
그 말 들으면
얼마나 신경질 나는지
엄마도 당해 보면 알 거야!
엄마!
옆집 현철이 엄마 좀 봐
함부로 욕하고 야단치지 않잖아!
아랫집 영민이 엄마 좀 봐
날마다 잔소리하지 않잖아!
―거 봐. 누구누구 좀 봐, 하니까
엄마도 신경질 나지?
그러니까 앞으론
누구누구 좀 봐 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마, 응!
너!
옆집 현철이 좀 봐라
공부를 얼마나 잘 하니!
아랫집 영민이 좀 봐라
얼마나 말 잘 듣고 착하니!
―그런데 엄마, 제발
누구누구 좀 봐라, 하지 마!
그 말 들으면
얼마나 신경질 나는지
엄마도 당해 보면 알 거야!
엄마!
옆집 현철이 엄마 좀 봐
함부로 욕하고 야단치지 않잖아!
아랫집 영민이 엄마 좀 봐
날마다 잔소리하지 않잖아!
―거 봐. 누구누구 좀 봐, 하니까
엄마도 신경질 나지?
그러니까 앞으론
누구누구 좀 봐 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마,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