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수다를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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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수다를 떨며

우영규 0 1070
저자 : 우영규     시집명 : 독일 문예지 오리엔티룽엔(Orientierungen) 발표작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은밀한 수다를 떨며

                              詩 우 영 규       


겁먹은 사라가 울고 있다
통째로 사라져버린 수십 년
민망한 이빨 까기여!
아! 사디즘이여!
뜸 들이며 썰 풀지 말고
여관이나 혹은 허무한 곳으로 가자
넋이 있나 모르겠다만
그렇다면 넋 놓고 나를 보아라
아무런 관심이 없다면
공연히 촌스럽게 나를 부르지 마라
이리저리 힘들고 어려운
덜컥 겁나는 중년
퀭한 눈으로 사라가 울고 있다
허탈한 정사 앞에서.

[독일 문예지 오리엔티룽엔(Orientierungen) 발표작]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6-09-01 20:35:02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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