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우영규
0
1041
2006.07.16 16:57
저자 : 우영규
시집명 : 인애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대
빛과 어둠 사이에서
혼돈하지 않고 무던히 서있는 나무를
그대라고 부르고
삶의 굴레 속에서
그리움에 몸을 맡기고 간 세월을
그대라고 부르고
버리지도 잊지도 못하여
서로 버티는 뿌리와 줄기의 간격,
비어 있는 그 간격을 그대라고 부르고
간격을 수락하는
뚫려 있는 지상과 지하,
좌와 우의 간격이 있어 더 커져 버린 사랑
떨어져 있어 말하지 않고 귀를 맡겨 두는 것
그 침묵
그 침묵을 그대라고 부른다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6-09-01 20:35:23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빛과 어둠 사이에서
혼돈하지 않고 무던히 서있는 나무를
그대라고 부르고
삶의 굴레 속에서
그리움에 몸을 맡기고 간 세월을
그대라고 부르고
버리지도 잊지도 못하여
서로 버티는 뿌리와 줄기의 간격,
비어 있는 그 간격을 그대라고 부르고
간격을 수락하는
뚫려 있는 지상과 지하,
좌와 우의 간격이 있어 더 커져 버린 사랑
떨어져 있어 말하지 않고 귀를 맡겨 두는 것
그 침묵
그 침묵을 그대라고 부른다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6-09-01 20:35:23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