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가
趙司翼
1
1166
2006.09.25 21:42
저자 : 조사익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6년 9월
출판사 :
달빛 잠든 그믐밤 동토에서 왔구나!
실크로드 길 따라 비단 천 몸에 두르고
꾸둑꾸둑 말라가는 계곡물에
오색실 곱게 풀어
백두대간 골짝마다 단풍 물감은 뿌리면서 왔더냐
풀잎에 첫 이슬 맺히던 날 밤
백양나무 산 숲에서 소쩍새 울어
직녀성 눈물에 젖고
싸리 울타리 나팔꽃 잎새를 접어버린 그 밤
외롬에 잠 못 이루고 내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기다렸단다.
들녘에서 푸르듯 노랗고
이파리에서 노랗듯 붉고
희게 바랜 물빛과 하늘색까지. 그렇듯
계절 색 모두를 품은 너
산과 들이 늙은 풍경 되어 앙상한 계절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할 나와 너
나는 서먹한 주막집에서 술잔을 비울 때에도
너는 가지 끝 이파리까지 물들여
어제보다
설렁설렁한 바람결에 너의 흔적 말리며
실크로드 길 따라 비단 천 몸에 두르고
꾸둑꾸둑 말라가는 계곡물에
오색실 곱게 풀어
백두대간 골짝마다 단풍 물감은 뿌리면서 왔더냐
풀잎에 첫 이슬 맺히던 날 밤
백양나무 산 숲에서 소쩍새 울어
직녀성 눈물에 젖고
싸리 울타리 나팔꽃 잎새를 접어버린 그 밤
외롬에 잠 못 이루고 내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기다렸단다.
들녘에서 푸르듯 노랗고
이파리에서 노랗듯 붉고
희게 바랜 물빛과 하늘색까지. 그렇듯
계절 색 모두를 품은 너
산과 들이 늙은 풍경 되어 앙상한 계절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할 나와 너
나는 서먹한 주막집에서 술잔을 비울 때에도
너는 가지 끝 이파리까지 물들여
어제보다
설렁설렁한 바람결에 너의 흔적 말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