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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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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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여

안갑선 0 1117
저자 : 안갑선     시집명 : 바지랑대와 손 고동소리
출판(발표)연도 : 2006.02     출판사 : 현대시문학
"☞    강진이여    ☜"



詩  안갑선

 

버스를 타고
창 들고 서 있는 병정 월출산 관문 지나
강진을 가보니
물질마다 떠오르는 섬들이 다도해라
굽이쳐 오는 물결도 다산<多産>이다
만덕산 기슭 청잣빛 고운 빛깔 녹아든 청정해역
실오라기 벗어 던진 만삭인 해가 노닐며
뻘마다 수북한 바지락들의 속삭임에
사월이 아직도 짚신 여미고 있어
수많은 날 찬 바람 한껏 불어야 할 테지만
눈 밟는 일월이어도 모란꽃 만발하다
까막섬이 보듬고 있는 마량항 그곳
뱃줄 늘이고 낚싯대만 드리워도
풍성한 입질에 입마저 풍성한 곳이어서
순풍순풍 아이 잘 낳기를 기원하리니
강진이여 산파역할 잘 해주오
2월의 신부와 입맞춤은 구정 전전날 2월 7일
아주대 병원으로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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