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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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8 07:01
저자 : 김재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먼길을 걸어와 네 앞에 서면
너는 가만히 웃고만 있다.
그 웃음만으로도 따뜻하다고
나는 스스로를 달래며 돌아선다.
손잡아도 언제나 너는
일정한 거리만큼 서 있을 뿐이다.
거리가 만들어놓는 그 간격을
너는 절제라고 이야기한다.
너의 절제 앞에 나는 언제나
접혀져야 날수있는 종이비행기 같이
높이 오르지도 못하고 가라앉고 만다.
첫서리 하얗게 이고있던 국화가 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외롭다고 고백한다.
외롭다고 술을 마시고
외롭다고 단풍나무 숲을 지나
산으로간다.
네가 파놓은 간격을 넘지못한 나는 다시
접혀진 채
노랗게 깔려있는 은행나무 이파리 위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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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가만히 웃고만 있다.
그 웃음만으로도 따뜻하다고
나는 스스로를 달래며 돌아선다.
손잡아도 언제나 너는
일정한 거리만큼 서 있을 뿐이다.
거리가 만들어놓는 그 간격을
너는 절제라고 이야기한다.
너의 절제 앞에 나는 언제나
접혀져야 날수있는 종이비행기 같이
높이 오르지도 못하고 가라앉고 만다.
첫서리 하얗게 이고있던 국화가 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외롭다고 고백한다.
외롭다고 술을 마시고
외롭다고 단풍나무 숲을 지나
산으로간다.
네가 파놓은 간격을 넘지못한 나는 다시
접혀진 채
노랗게 깔려있는 은행나무 이파리 위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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