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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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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김수미 0 1756
저자 : 김재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느 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 없이 구르는 개울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 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는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 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는 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6-10-22 14:01:57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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