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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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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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만남

김수미 0 3001
저자 : 김남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작은 만남이여
골짜기의 물꼬를
문득 바다로 돌렸네
한 다발 열쇠꾸러미
자물쇠마다 열어 놓으니
은밀한 내 마음
옷 벗은 채
반짝반짝 드러나고
바닥에 잠겼던 말들
생금가루 털며
솟아오르고

이를 어쩌나 어쩌나
작은 만남이여
저는 이름도 하나 없이
돌담 저켠을 서성이면서
내 눈 밝혀
내 마음 밝혀
실핏줄 하나까지 알게 하느니
작은 만남이여
놀랍고 가슴 아파라
작은 사랑이여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6-10-22 14:07:03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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