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별사(春香別詞) 2
곽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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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11:09
저자 : 곽진구
시집명 : 사람의 집
출판(발표)연도 : 2006년
출판사 : 비앤엠
산수유 소식
- 춘향별사(春香別詞) 2 -
곽진구
생각이 깊을수록 그 너머에 당신이 계십니다
먼 산에 산수유 소식
저 혼자 화들짝 화들짝
화신(花信)이 그렇게 왔다고 하더이다만
당신은 봄이 아닌가 싶은지
깊고 고요한 우물 마냥
흐르는 소리도 죽여 흐릅니다
바깥 세상은 봄인데
당신은 아직 겨울이라는 게지요
당신의 마음까지 해동(解凍)이 되기에는
내 사는 곳이 아주 먼 나라의
만화경 같은 얘기라는 게지요
그런데 어쩝니까, 나는
세상은 자꾸 펑펑 꽃을 터트려 가며
봄이라고 우기니
나도 봄일 수밖에
- 춘향별사(春香別詞) 2 -
곽진구
생각이 깊을수록 그 너머에 당신이 계십니다
먼 산에 산수유 소식
저 혼자 화들짝 화들짝
화신(花信)이 그렇게 왔다고 하더이다만
당신은 봄이 아닌가 싶은지
깊고 고요한 우물 마냥
흐르는 소리도 죽여 흐릅니다
바깥 세상은 봄인데
당신은 아직 겨울이라는 게지요
당신의 마음까지 해동(解凍)이 되기에는
내 사는 곳이 아주 먼 나라의
만화경 같은 얘기라는 게지요
그런데 어쩝니까, 나는
세상은 자꾸 펑펑 꽃을 터트려 가며
봄이라고 우기니
나도 봄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