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초(皐蘭草), 혹은
조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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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17:51
저자 : 구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오름
고란초(皐蘭草), 혹은
구 한
바다 건너 제주에서는 불로초라 한다지요
부소산 기슭 봄물이 오르고
그늘진 바위 틈 고란초 고란고란 부르는데
고란초 노래하던 시인은 답이 없네
멀리서 들려오는 절집 풍경 소리
백제의 마지막 전설조차 잠든 고란사 뒷 벼랑
그 날의 숨결처럼 시인의 가슴에
다시 피는 곳
하늘이 와서 쉬나니
강물이 어이 자리오
두견이 울 때 마다 두견화는 한 잎씩 핀다지요
낙화암 백마에 붉은자주빛 스러지고
봄날 묏등 위 두견화 두견두견 울부짖는데
두견화 눈물 닦아주던 시인은 말이 없네
옛 시인의 가슴,
떨어질 열매도 없고
못다 필 꽃도 없는 막질 잎사귀 푸르기만 한데
구 한
바다 건너 제주에서는 불로초라 한다지요
부소산 기슭 봄물이 오르고
그늘진 바위 틈 고란초 고란고란 부르는데
고란초 노래하던 시인은 답이 없네
멀리서 들려오는 절집 풍경 소리
백제의 마지막 전설조차 잠든 고란사 뒷 벼랑
그 날의 숨결처럼 시인의 가슴에
다시 피는 곳
하늘이 와서 쉬나니
강물이 어이 자리오
두견이 울 때 마다 두견화는 한 잎씩 핀다지요
낙화암 백마에 붉은자주빛 스러지고
봄날 묏등 위 두견화 두견두견 울부짖는데
두견화 눈물 닦아주던 시인은 말이 없네
옛 시인의 가슴,
떨어질 열매도 없고
못다 필 꽃도 없는 막질 잎사귀 푸르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