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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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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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난지 0 1157
저자 : 김신오     시집명 : 비탈에 선 나무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도서출판 한림
어머니

시/김신오


어머니는
마당에 웅크리고 앉아
씀바귀나물을
씻고 계신다

밤새도록
자식 만날 생각하며
쓰디쓴 나물을 다듬으신다

일찍 남편을 보내고
남매를 기르시느라
쓴 세월을 견디신
주름진 모습

씀바귀 김치를 먹는데
어머니의 일생이
입 안 가득 씁쓸하게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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