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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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13:50
저자 : 김신오
시집명 : 비탈에 선 나무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도서출판 한림
바다
시/김신오
어머니는
자식 곁에서
바람개비가 된다
허공에
세월을 셈하니
여든 여덟 해
바다 깊은 곳에서
사금파리 같은 자식
가슴에 품고
진주를 만드느라
오랜 고통을 견디셨다
불쌍한 어머니
손을 잡아 드리니
보석보다 귀한 생이
높은 파도로 밀려온다
시/김신오
어머니는
자식 곁에서
바람개비가 된다
허공에
세월을 셈하니
여든 여덟 해
바다 깊은 곳에서
사금파리 같은 자식
가슴에 품고
진주를 만드느라
오랜 고통을 견디셨다
불쌍한 어머니
손을 잡아 드리니
보석보다 귀한 생이
높은 파도로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