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풀꽃이었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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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3 22:25
저자 : 김성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몽실몽실 하얀 풀꽃에
눈멀고 마음까지 홀딱 빼앗기니
땡볕더위도 두렵지 아니 하였네
짙은 향기에 취하고 싶었거든
누구라도 이내 마음 나눌 수가 없어
이대로 영영 풀꽃이고 싶었네
멍울멍울 뽀송뽀송
속 살 드러내는 하얀 이슬처럼
살포시 흔적 남겨 머물고 간 손님이었네
미련 없이 돌아서서
앞만 보며 재촉하는 총총 걸음으로
말없이 훌쩍 떠나가버린 하얀 풀꽃이었네
눈멀고 마음까지 홀딱 빼앗기니
땡볕더위도 두렵지 아니 하였네
짙은 향기에 취하고 싶었거든
누구라도 이내 마음 나눌 수가 없어
이대로 영영 풀꽃이고 싶었네
멍울멍울 뽀송뽀송
속 살 드러내는 하얀 이슬처럼
살포시 흔적 남겨 머물고 간 손님이었네
미련 없이 돌아서서
앞만 보며 재촉하는 총총 걸음으로
말없이 훌쩍 떠나가버린 하얀 풀꽃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