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적

가을 0 1241
저자 : 황학주     시집명 : 상처학교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생각의나무
기적

황학주


가난하게 온돌 끓었다 내려간다
마음이 방바닥에 손을 댄다
고향집 솔가지 불이 지피는 캄캄한 지상
기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겨울 문바람 소리처럼 외롭겠느냐
공복은 벌써 볏짚 깔린 길을 지뻑지뻑 따라간다
세한 진날 한 사람 몸을 기어이 원하는
방황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태어나는지
용서하고 잊어 달라는
도망간 아픔을 만날 때까지
문지방 너머 개나리 꽃등은 밝아올 수 없으리

고향집 낭떠러지 하나 지루한 유적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