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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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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1388
저자 : 황학주     시집명 : 상처학교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생각의나무
응공로에서

황학주


걸어갔다 오려면 구릉 끝을 봐도
집을 돌아봐도 안 되는 먼
은공로, 패물을 잃은 여자의
풍진의 치장도 식어버린
길이 빠지는 사막의 우기
떠나기 늦었다, 상욕을 해대는 당나귀가 있다 할지라도
없다 할지라도
털 빠진 망토 위에 새처럼 누운
빠끔하게 물 들어갈 구멍이 열려 있는 아이들은
홀로 젖고 메마르리
언제든 다시 온다면
비 막대기 雨中이라해도
雨中 아니라 해도
이런 모래 허공엔 길 없는 희망을 끌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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