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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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를 위하여

행복한사랑 0 978
저자 : 이민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81     출판사 :
낙화落花를 위하여--이민영李旻影

진달래가 꽃부터 피우듯
기다림을 위하여
어린 學文'은 봄이 된다
쇠스랑 끝 아버지 힘줄이 굵어질 때
할배의 도리깨질로 계절이 쏟아져 내릴 때
가을인 양 여물어진다

댕기 꽃 다랑치 길, 거닐던 숲이
빠금 빠금 조장條章의 미쁨'을 터트리는데
빛마다 잎의 손이
하늘 메우며  합장合掌하고 있다
기다림을 위한 낙화를 위하여
봄 서리로 보살이 된 그날'을 추억하기 위하여
숨어 지내고자 구름 위로 인연因緣 하나 담는다
 
가는 길손의 낮은 휑하고 샐 날은 어적 남았는데
해를 먹고도 돌아오는 생生의 포효가
봄이 지고나면 어느 골을 울릴 것인가
참지 못한 입술로 꽃비가 된
곡조曲調의 그대
사방천지
성숙함이 흘려 줄 눈물로
기다림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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