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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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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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가을 0 1055
저자 : 박금숙     시집명 : 하얀 그리움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책나라
첫눈

박금숙


얼마나 오래 참아온
첫 고백인가

빛으로 말하는
순백의 언어들
살포시 내려앉아

지상의 여린 마음씨마다
눈부신 설레임 일깨워

미처 마르지 못한
눈물 한 방울
하얀 숨결로 승천시키는

열두 달
쌓이고 쌓인
그리움의 파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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