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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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정온유 0 1247
저자 : 정온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다층
뫼비우스의 띠

정온유(구 정선주)


개미가 한 사람을 태우고 여행한다
지구의 그 쓸쓸한 등을 타고
뿌옇게 일렁거리는 모래파도 헤치면서.

날카로운 햇살이 훑어 놓은 사막에
흩어진 기억 속 그 먼 꿈들이
터질 듯 팽팽한 시위, 사랑을 당긴다.

황야를 휘돌아 온 따가운 바람에도
생각의 봉우리에서 펄럭이는 흰 깃발,
너와 나, 뒤틀려 있어도 어차피 끊을 수 없는.

 

-2005년 <다층> 가을호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7-05-31 07:29:03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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