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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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김경룡 0 1267
저자 : 김경룡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복수초(福壽草)

                                                          김경룡

 
폭설 덮인 산기슭으로
캄캄한 어둠 뚫고 비정한 칼바람 맞으며
붉은 먼지 간신히 학을 떼고
설인(雪人)처럼 길을 나섰습니다.

고뇌만큼 두텁게 쌓인 설원 저 너머
온종일 심마니처럼 헤매다 터벅터벅 발걸음 돌리니
양지바른 비탈 밭에 설국의 요정마냥
노랗게 피어 있는 복수초 송이 송이

동토(凍土)의 함묵 뚫고 
복수(復讐)를 사랑으로 꽃피운 복수초
하이얀 강보(襁褓)에 싸인 아가처럼
대지의 슬픈 추억 주먹으로 감싸쥐고
무구(無垢)의 웃음 웃고 있었습니다.

백년만의 폭설도 그를 가두지 못하고
그믐밤 어둠도 그를 휘덮지 못하여
시드는 가슴에 부활의 꽃불로 피어난 
여린 듯 강인한 봄의 전령사(傳令使)
그대 가까이 밀물처럼 봄빛 이미 넘치고 있으니

 *복수초(福壽草) :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말로 중국 시에 자주 등장하는 꽃이랍니다.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으로 꽃이 행복을 상징하는 황금색인지라 거기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2월말, 눈을 뚫고 새순이 나고 꽃이 피어나므로 설연(雪蓮)이라 불리며, 생명력이 강해서 복수초(福壽草), 이른봄 산에서 제일 먼저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핀다고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봄꽃입니다.  꽃말은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고 개화기는 2-4월쯤이고, 우리나라 깊고 높은 산에서 핍니다. 대관령, 한라산 등의 복수초가 유명합니다.  서양종은 꽃은 붉은 색이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청년 아도니스의 피에 비유하여 ‘아도니스’라고 합니다.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7-06-11 13:53:35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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