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匠 김 현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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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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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 匠 김 현 희

장진숙 0 1412
저자 : 장진숙     시집명 : 아름다운 경계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현대시
名 匠 김 현 희
                    -장진숙-


쪽풀이며 다슬기
치자, 잇꽃, 양파 껍질들이
제 몸 짓이겨 내어준 사랑으로
은성한 눈썰미 풀어
색색으로 은은히 물들인 다음
한 땀 한 땀
꽃 피우듯 피워낸
촌철살인의 수많은 낮과 밤들을
피의 자수를 놓는 女子
점과,
선과,
면과,
색과 색이 만나 어우러진
천년의 사랑 천년 전통의 기품
멋스럽고 단아한
그 어여쁜 조각보 속에
과거의 삶을 고요히 가두고
등불처럼 호젓이 앉아
수를 놓고
바느질하는
바늘과 온전히 한 몸 되어
얼음 위에서 얼음을 녹이며
피어나는 복수초
피멍진 손가락이
무릇꽃 보다 더 어여쁜 여자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7-07-02 12:32:42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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