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가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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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가파른

장진숙 0 1263
저자 : 장진숙     시집명 : 아름다운 경계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현대시
삶, 그 가파른
                  -장진숙


검불처럼
날벌레처럼
귀찮게 달겨드는 도꼬마리 풀씨
소매 끝에 매달고
송두리째 뽑혀버리고 싶은
패대기쳐 버리고 싶은
가파른 날들이 있다

한 시절
나른하게 흔들리는 물 밑 수초처럼
물때 절어 부대끼느니
칠월 땡볕 아래 차라리
뿌리 뽑힌 잡초, 밭고랑에
거꾸로 쳐 박혀 짓밟히다 시들어도
어느 틈에 다시 깊숙이 뿌리 내려
무섭게 창궐하는 초록,
진초록이고 싶은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7-07-02 12:32:42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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