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붉디붉은 황토의
장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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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20:55
저자 : 장진숙
시집명 : 아름다운 경계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현대시
저 붉디붉은 황토의
-장진숙-
정읍군 이평면 장내리
전봉준 生家에 가서 무심코
윗방 문고리 잡아 당겼는데요
민상투바람 초상화 한 장
쏘는 듯 형형한 눈빛에
한여름 불볕더위도 토방 아래
엎딘 듯 소름이 돋았는데요
가슴 철렁 내려앉아 서늘한
寂滅寶宮이었는데요
헛간 지붕 위로
광화문에 내 걸렸다던
눈 부릅뜬 봉두난발 뭉게뭉게
뭉게구름으로 피어오르는 한낮
갈아엎은 황토밭 구비 구비
허기진 붉은 땅에 불현듯 가서
그를 그답게 키워낸 것은
붉디붉은 저 황토의 뜨거움이었다고
불 인두로 지지듯 허름한
芳名錄에 새겨 두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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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숙-
정읍군 이평면 장내리
전봉준 生家에 가서 무심코
윗방 문고리 잡아 당겼는데요
민상투바람 초상화 한 장
쏘는 듯 형형한 눈빛에
한여름 불볕더위도 토방 아래
엎딘 듯 소름이 돋았는데요
가슴 철렁 내려앉아 서늘한
寂滅寶宮이었는데요
헛간 지붕 위로
광화문에 내 걸렸다던
눈 부릅뜬 봉두난발 뭉게뭉게
뭉게구름으로 피어오르는 한낮
갈아엎은 황토밭 구비 구비
허기진 붉은 땅에 불현듯 가서
그를 그답게 키워낸 것은
붉디붉은 저 황토의 뜨거움이었다고
불 인두로 지지듯 허름한
芳名錄에 새겨 두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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