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그대는!
趙司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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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1 18:40
저자 : 조사익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내가 생각하는 그대는! . 趙司翼
그대 모습은
봄날 햇살 내리는 언덕에 새순 틔우는 비선 나무입니다
그대 눈동자는
비구름 찢어진 틈새로 한줄기 내리쬐는 햇살 같은 청량함입니다
그리고 그대 미소는
애초 그 자리에서 미동도 없이 불자들의 기도소리를
미소로 답하는 이름 모를 부처의 숨결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 오는 반달 같은 냉랭함으로
별들의 속삭임도 외면해 버리고
바람결에 사각거리는 대나무 숲에서
홀연히 자기만의 고독을 노래하는 외로운 그림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을 만날지라도
웃지도 않고 엷은 미소만 보이는
고독한 여운이 함께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 그대를 생각하면서
아침이면 햇살에 녹아버리는 단 한 방울에 불과할지라도
방이면 또다시 생성하는 이슬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대 살아온 길이 너덜거리는 신작로였다고 해도
여명이 눈뜰 때 능선 너머로 사라져 가는
새벽 안개 같은 눈물을 흘렸다 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바람소리 장단 맞춰 콧노래 부르며
향긋한 꽃향기에
유년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러한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나, 그대에게
봄비 같은 낭만의 詩를 만들라고 하지 않습니다
비단결 같은 유희를 바라지 않습니다
때 되어 피어나는 백합 같은 꽃말 하나만 간직해도 좋겠습니다
흐르는 냇물에 손 담그고
계절을 음미하는 버들강아지 같은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세상 것들 무엇 하나 나를 비켜 간다 해도
당신 숨소리 느끼며 또 생각하며,
그럴 수 있게
지금처럼 그 모습 그대로 그러한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모습은
봄날 햇살 내리는 언덕에 새순 틔우는 비선 나무입니다
그대 눈동자는
비구름 찢어진 틈새로 한줄기 내리쬐는 햇살 같은 청량함입니다
그리고 그대 미소는
애초 그 자리에서 미동도 없이 불자들의 기도소리를
미소로 답하는 이름 모를 부처의 숨결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 오는 반달 같은 냉랭함으로
별들의 속삭임도 외면해 버리고
바람결에 사각거리는 대나무 숲에서
홀연히 자기만의 고독을 노래하는 외로운 그림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을 만날지라도
웃지도 않고 엷은 미소만 보이는
고독한 여운이 함께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 그대를 생각하면서
아침이면 햇살에 녹아버리는 단 한 방울에 불과할지라도
방이면 또다시 생성하는 이슬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대 살아온 길이 너덜거리는 신작로였다고 해도
여명이 눈뜰 때 능선 너머로 사라져 가는
새벽 안개 같은 눈물을 흘렸다 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바람소리 장단 맞춰 콧노래 부르며
향긋한 꽃향기에
유년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러한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나, 그대에게
봄비 같은 낭만의 詩를 만들라고 하지 않습니다
비단결 같은 유희를 바라지 않습니다
때 되어 피어나는 백합 같은 꽃말 하나만 간직해도 좋겠습니다
흐르는 냇물에 손 담그고
계절을 음미하는 버들강아지 같은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세상 것들 무엇 하나 나를 비켜 간다 해도
당신 숨소리 느끼며 또 생각하며,
그럴 수 있게
지금처럼 그 모습 그대로 그러한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