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황사
권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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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10:00
저자 : 권현수
시집명 : 칼라차크라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문학 아카데미
타클라마칸 황사/ 권현수
관음죽 잎새마다 노란 분으로 황사가 내려앉았다
서역 멀리 타클라마칸 사막
모래 언덕 사이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곳
삶은 이것이 아니라고
이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모래폭풍 한 자락에 명을 맡기고
수만리 하늘 길을 한사코 날아와서
관음죽 너그러운 이파리에 몸을 풀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관음의 손바닥 위에 둥지 틀었다
나는 물 조리개로 물을 주기 시작 한다
이 물길 따라 내려앉아라, 황사야
줄기타고 뿌리까지 닿아서
관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향기가 되어라
이 生에 너의 인연은 관음죽이다
관음죽 잎새마다 노란 분으로 황사가 내려앉았다
서역 멀리 타클라마칸 사막
모래 언덕 사이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곳
삶은 이것이 아니라고
이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모래폭풍 한 자락에 명을 맡기고
수만리 하늘 길을 한사코 날아와서
관음죽 너그러운 이파리에 몸을 풀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관음의 손바닥 위에 둥지 틀었다
나는 물 조리개로 물을 주기 시작 한다
이 물길 따라 내려앉아라, 황사야
줄기타고 뿌리까지 닿아서
관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향기가 되어라
이 生에 너의 인연은 관음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