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은행나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공동 은행나무

趙司翼 0 1283
저자 : 조사익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소공동 은행나무  *  趙司翼

장맛비 그 빗물마저 외면하고
잎 마름으로 시름 거리더니
하나 둘,
기어코 열매는 가을을 보지도 못하고 떨어진다.
빌딩 숲에서
낮에는 햇살마저 외면당하고
밤에는 네온 빛 바다에 묻혀 잠들지 못하더니
아느냐!
풀색 초라한 너의 가지는
의족처럼 생명 인체 허영(虛榮)이며
가을이 온다 해도 사모(思慕)에 불과할 뿐
이미 초겨울 들판에서
빈들을 지키는 허수아비인 은행나무
가지마다 열매는 옹골지게 풍성한 듯 보여도
막차 떠난 시골 역에서
또 막차를 기다리는
나머지 시간에 불과할 뿐
너의 가을은 연모(戀慕)인 것을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