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은행나무
趙司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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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04:53
저자 : 조사익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소공동 은행나무 * 趙司翼
장맛비 그 빗물마저 외면하고
잎 마름으로 시름 거리더니
하나 둘,
기어코 열매는 가을을 보지도 못하고 떨어진다.
빌딩 숲에서
낮에는 햇살마저 외면당하고
밤에는 네온 빛 바다에 묻혀 잠들지 못하더니
아느냐!
풀색 초라한 너의 가지는
의족처럼 생명 인체 허영(虛榮)이며
가을이 온다 해도 사모(思慕)에 불과할 뿐
이미 초겨울 들판에서
빈들을 지키는 허수아비인 은행나무
가지마다 열매는 옹골지게 풍성한 듯 보여도
막차 떠난 시골 역에서
또 막차를 기다리는
나머지 시간에 불과할 뿐
너의 가을은 연모(戀慕)인 것을
장맛비 그 빗물마저 외면하고
잎 마름으로 시름 거리더니
하나 둘,
기어코 열매는 가을을 보지도 못하고 떨어진다.
빌딩 숲에서
낮에는 햇살마저 외면당하고
밤에는 네온 빛 바다에 묻혀 잠들지 못하더니
아느냐!
풀색 초라한 너의 가지는
의족처럼 생명 인체 허영(虛榮)이며
가을이 온다 해도 사모(思慕)에 불과할 뿐
이미 초겨울 들판에서
빈들을 지키는 허수아비인 은행나무
가지마다 열매는 옹골지게 풍성한 듯 보여도
막차 떠난 시골 역에서
또 막차를 기다리는
나머지 시간에 불과할 뿐
너의 가을은 연모(戀慕)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