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이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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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21:46
저자 : 이훈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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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바우 이 훈 식
분홍빛 수줍은 웃음으로
한 여름이 시들기 전에
당신은 이렇게
기다림을 세고 계셨군요
따가운 햇살로 빚어 낸
면벽의 언어
바람의 벽을 세운 세월 앞에
안으로만 담금질하던
그리움을 이제 보았습니다
하루 하루 빈 자리로 늘어나는
허기진 침묵속에서
달빛 한모금
노을 한줌
바람 한점으로
하늘이 내게 보여 준 빛깔
어쩌면 그것은
남몰래 물들은 가슴으로 그려낸
순결한 기도의 무늬였고
어쩌면 그것은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는
가난한 영혼의 손짓이었습니다
언제나 가슴의 갈피마다
꽃잎으로 끼워 둘 만남이여
언제나 시어의 끝마침으로 남을 님이여
양지쪽 돌담의 기대어
계절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음은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사랑의 방정식을
당신은 진직부터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
접시꽃
바우 이 훈 식
분홍빛 수줍은 웃음으로
한 여름이 시들기 전에
당신은 이렇게
기다림을 세고 계셨군요
따가운 햇살로 빚어 낸
면벽의 언어
바람의 벽을 세운 세월 앞에
안으로만 담금질하던
그리움을 이제 보았습니다
하루 하루 빈 자리로 늘어나는
허기진 침묵속에서
달빛 한모금
노을 한줌
바람 한점으로
하늘이 내게 보여 준 빛깔
어쩌면 그것은
남몰래 물들은 가슴으로 그려낸
순결한 기도의 무늬였고
어쩌면 그것은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는
가난한 영혼의 손짓이었습니다
언제나 가슴의 갈피마다
꽃잎으로 끼워 둘 만남이여
언제나 시어의 끝마침으로 남을 님이여
양지쪽 돌담의 기대어
계절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음은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사랑의 방정식을
당신은 진직부터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