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처럼 나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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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처럼 나비처럼

김수미 0 1992
저자 : 유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서른셋, 갈수록 멀리 쓸려가는 삶
재즈처럼, 예정된 멜로디의 행로 바깥에서
한참을 놀다, 아예 길을 잃었네
잠파노처럼 모래알을 부여안고 울기엔
너무도 이른나이, 나만의 이름 모를 샛길에
토마토를 심고 아무도 찾지 않는 열매를 위해
하모니카를 불었지 바람의 입술을 빌려,
멜로디의 길을 잃은 연주자에게, 알 수 없는
그리움만이 나침반이 돼주었어
당신... 독약의 감미로운 향기
사랑이 나를 즉흥적으로 연주할 뿐이었네
마음은 그냥 샛길의 연못에 남아 놀고 있는데
육신이 뒤꿈치의 끈으로 북을 두드리며
세월을 떠미고 차가운 심장의 하모니카여
나 상처 없이, 내일도 없이 흘러가리
무덤도 잡을 수 없는 저 나비의 발길로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7-09-07 17:12:43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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