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스스로 갈대라 말하지 않는다.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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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
2007.09.07 10:29
저자 : 유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저 거센 바람 속에서,
시누대는 늘 시누대의 몸짓으로
등뼈 끊어질 듯 흔들린다
갈대는 갈대의 몸짓으로
온 머리채 다 닳도록 목을 놓는다
지빠귀는 지빠귀의 몸짓으로
울음의 바퀴를 달고 쏜살같다
바람에 오래 말없이 흔들려
삶의 골병든 것들이여
그리움도 침묵의 흔들림으로 골병들때
겨울 들녘 같은 시름의 나날들,
비로소 한낮의 햇살이 이끄는 길처럼
길이 길이 눈부시리니
나, 바람 속에서
내 몸짓으로 당당히 뒤흔들리다
저 펄럭이는 갈대의 머리채처럼 온통
은빛으로 소멸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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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대는 늘 시누대의 몸짓으로
등뼈 끊어질 듯 흔들린다
갈대는 갈대의 몸짓으로
온 머리채 다 닳도록 목을 놓는다
지빠귀는 지빠귀의 몸짓으로
울음의 바퀴를 달고 쏜살같다
바람에 오래 말없이 흔들려
삶의 골병든 것들이여
그리움도 침묵의 흔들림으로 골병들때
겨울 들녘 같은 시름의 나날들,
비로소 한낮의 햇살이 이끄는 길처럼
길이 길이 눈부시리니
나, 바람 속에서
내 몸짓으로 당당히 뒤흔들리다
저 펄럭이는 갈대의 머리채처럼 온통
은빛으로 소멸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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