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슬픈 열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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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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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슬픈 열도에서

趙司翼 0 1567
저자 : 조사익     시집명 : 列島에 내리는 비
출판(발표)연도 : 2007년     출판사 :
노을진 자리 먼 곳에서 눈 뜨는 별
하나 둘 동공을 자극하는데
별 하나 불에 타
떨어지는 니가타의 묘코 산에서
어디로 갔는지? 쳐다보는 검은 하늘

울지도 못할 나의 설움은
석양빛 진한 자투리 논에서
허수아비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설익은 밤
자갈길에서 진한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고 싶다
뼛속까지 스미는 설움을 느끼고 싶다

칠십 년 세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열도의 강산을 머리에 이고
나락 줍는 조선인 박성대 씨
백발의 머릿결이 찬바람에 눈물 흘린다

들은 거라곤 그 무엇 하나 없는데
나는
무엇을 보았기에
그저 울음이 복받치는 것일까 ?

남쪽이나 북쪽이나
동쪽에서 서쪽까지
발품 팔아 얻은 거라곤 동포들의
역사책 같은 이야기 들으며
분노의 눈물이 정녕 그랬으리라

아! 슬픈 열도의 시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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