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김윤철
1997년 <신세대문학>
오늘의시조시인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회 회원
시조집 <봄볕, 한나절은>
개똥지빠귀와 삶은 감자
흰 눈 펑펑 내려 산과들 눈 덮이고
툇마루 삶은 감자 한 알 내어놓고 돌아서면
어느새 다녀갔는지 내 배가 다 불룩하지
신년 서울나들이 때 차안에서 먹으려고
배낭 속에 넣어왔던 삶아 감자 두알
쉰내나 쓰레기통에 넣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깃 빠지고 죽지 상한 개똥지빠귀 암컷
상한 감자 한입 베물고 그만 목이 메는지
구겨진 종이커피잔속 남은 물을 홀짝이네
서울도 빌딩 숲 곳곳 눈에 갇혔음을 읽네
남은 한 알 물고 호로로 날아오른 개똥지빠귀
주린 배 움켜쥐고 있을 어딘가의 수컷 떠올렸을까
1997년 <신세대문학>
오늘의시조시인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회 회원
시조집 <봄볕, 한나절은>
개똥지빠귀와 삶은 감자
흰 눈 펑펑 내려 산과들 눈 덮이고
툇마루 삶은 감자 한 알 내어놓고 돌아서면
어느새 다녀갔는지 내 배가 다 불룩하지
신년 서울나들이 때 차안에서 먹으려고
배낭 속에 넣어왔던 삶아 감자 두알
쉰내나 쓰레기통에 넣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깃 빠지고 죽지 상한 개똥지빠귀 암컷
상한 감자 한입 베물고 그만 목이 메는지
구겨진 종이커피잔속 남은 물을 홀짝이네
서울도 빌딩 숲 곳곳 눈에 갇혔음을 읽네
남은 한 알 물고 호로로 날아오른 개똥지빠귀
주린 배 움켜쥐고 있을 어딘가의 수컷 떠올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