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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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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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탱자나무


하늘아
너를 너무 아프게 했구나
온몸의 가시
나를 지킨다는 방패가
네 가슴을 찔러대는 송곳인 줄 몰랐구나
너의 끝없는 사랑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따뜻한 햇살로 긴 팔을 둘러 감싸안으며
예쁘장한 꽃 열매를 선물해 주는데,
하늘아
오히려 행복인 줄 모르고
감귤 되지 못한다는 열등감 하나로
받기만 하는 사랑을
아프게 아프게 찌르기만 했구나
평생 그리움으로 가슴 저려도
주는 사랑이 더 큰 행복이란 걸
늦가을 열매를 떨구고서야 알았구나
하늘아
용기 있게 주지 못했던 사랑
이제는 주어야지
때늦은 후회가
점점 더 가시를 굵어지게 하는구나





※ 탱자나무 : 운향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남부의 제주도와 가덕도 등의 섬에 자생하고, 중부지방 이남의 마을부근에서 울타리용으로 흔하게 재배하는데 강화도가 북방한계선이다. 줄기에 억센 가시가 어긋나 있고, 잎은 어긋나는데 3출엽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잎은 거꾸로 된 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죽질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3~5월에 백색의 꽃이 가지 끝에서 한 송이씩 잎보다 먼저 피고, 9~11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노랗게 익는데 향기가 난다. 어린 묘목은「귤나무」를 접붙이기할 때 사용하고, 한방에서 덜 익은 열매를「지실(枳實)」이라 하며, 완숙한 열매를「지각(枳殼)」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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