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꼬리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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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꼬리 / 김승기 시인

석당 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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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거북꼬리


이름이란 게 본디
생긴 대로 특징지어진 대로
그렇게 부르는 것 아니겠니

크지도 화려하지도 못한
향기 없는 꽃을 달고
거북의 꼬리 같은
커다란 이파리만 너울너울,
그게 네 모습인 걸

다행스럽게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시덥잖은 풀로 자라
목숨 부지는 걱정 없겠지만,
그래도 어수선한 세상
무병장수하길 빌어 줄 뿐

거북을 닮은 네게서
그저 河圖洛書의 갑골문자를 읽을 뿐

무엇으로 어떻게 뭐라고
무슨 이름을 불러 주겠니





※ 거북꼬리 :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산지의 약간 그늘진 곳에 자생한다. 줄기는 한 군데에서 여러 대가 나오며, 사각형으로 붉은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는데 계란형으로 3개의 결각이 있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과 표면에 잔털이 있고, 끝이 길게 뾰족하다. 암수한그루로서 7~8월에 淡綠色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수꽃이삭은 줄기 밑부분에, 암꽃이삭은 줄기 윗부분에 달린다. 9~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軟綠色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줄기는 섬유용으로 쓰며, 한방에서「장백저마(長白苧麻)」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계란형의 잎 끝이 3개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조각이 거북의 꼬리 모양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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