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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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 김승기 시인

석당 0 2158

[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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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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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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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오미자


세월이 덩굴 되는가
구불텅구불텅 세상을 휘어 감으며
온몸으로 살아온 세월
오늘은 또 무슨 빛깔로
어떤 꽃을 피워낼까
오래 묵혀 두었던 그리움을
휘영청 덩굴 끝에서 피우는
붉은 빛 감돌아나는
황백색의 꽃
메마른 땅
무미건조한 돌각서리 틈에서도
맵고 쓰고 달면서도 시고 짠
다섯 가지 맛으로 약을 빚어내는
사랑의 요리사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나도
이제는 너처럼 삶을 요리하는
마술사 될 수 있을까
가지마다 주렁주렁 그 열매가
날마다 내 가슴 속에서 붉게 익어간다






※ 오미자 : 목련과의 낙엽성 활엽 만경목(덩굴나무)으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속 기슭에 자생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로서 5~7월에 흰색, 연노랑, 연분홍, 붉은 빛이 도는 황백색 등의 꽃이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꽃자루에 작은 종 모양으로 아래로 늘어지며 피고, 8~9월에 포도송이 모양의 열매가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를 술과 차 등의 음료용으로 쓰고, 한방에서「오미자(五味子)」라 하여 열매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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