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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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 김승기 시인

석당 0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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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부 들


부들방석을 깔고
앉았을 때가 좋았다

마른 바람 휘몰아친다
뜨겁다

서 있기조차 힘겹다
드러눕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어린 조카 녀석
팔에 매달리며
핫도그를 달라고 조른다

햇살마저 시뻘겋다
정신이 아뜩하다

이젠 눈 감고
파아란 하늘을 그려야겠다





※ 부들 : 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연못이나 개울가에 무리지어 자생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줄기는 곧게 서며 단단하다. 잎은 어긋나는데 선형으로 띠 모양이며, 납작하고, 밋밋하며, 두껍고, 분백색을 띤다. 엽초는 가장자리가 겹쳐졌으나 닫히지는 않는다. 암수한그루로서 7월에 곧게 서는 원기둥 모양의 줄기에 핫도그같이 생긴 원기둥 모양의 적갈색 꽃이 피는데 윗부분에 수꽃이 아랫부분에 암꽃이 달리고, 엽초는 서로 접혀 있으며, 10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씨가 여물면 꽃이삭은 갈색 솜방망이처럼 부풀어 씨가 바람을 타고 퍼진다. 부드러운 잎으로 방석을 만들어 썼으며, 한방에서「포황(蒲黃)」이라 하여 꽃가루를 약재로 쓴다. 잎이 부드러워 ‘부들부들하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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