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은 붉다 / 공석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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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은 붉다 / 공석진詩

박상도 0 3864
석양은 붉다 / 공석진

 

가느란 바람에도
소리없이 낙하하는
초췌한 낙엽으로
세상을 단념하는가

노화는 진화
해는 질수록
먹먹한 가슴에
뿌려진 눈물만큼 선명하다

생가슴앓이
아물지 않은 상처로
잿빛으로 채색하듯
미련두고 떠나진 않으리

서녘 하늘 태양은
초경(初經)의 혈흔처럼
기세등등하게
그대로 멈춰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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