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노랑민들레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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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노랑민들레 / 김승기 시인

석당 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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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흰노랑민들레


하얗게 살고도 싶었어
노란 햇덩이
화안히 우주를 밝히고도 싶었어
이쪽 아니면 저쪽
편 가르며
흑백논리로 치닫는 세상이 싫었어
세상일은 꼭 이분법칙으로만 되는 건 아니지
자연에선 더 그렇지
흰색도 노란색도
함께 아우르고 싶었어
그대 마음에도 들고 싶었어
고요한 풀밭
서로 어깨 기대며
웃음 나누길 바랬어
회색분자라고 손가락질해도
그대만은 믿어주길 바랬어
그렇게 가장 먼저 떠날 줄은 몰랐어
홀로 남은 지금
길고 가는 외다리
버티고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이제 산으로 들어야겠어
사람의 발자국 소리 들리지 않는
숲의 품에 안겨
이슬 묻은 별빛 바라보며
내 안의 큰 귀
활짝 열고
하늘소리만 들어야겠어





※ 흰노랑민들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길가에 자생하는데,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곳에서 만나는 어쩌다 만날 수 있는 아주 귀한 희귀식물이다. 줄기는 없고, 잎은 밑동에서 모여나오는데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끝은 뭉툭하고, 밑은 좁아지며, 가장자리는 결각상(缺刻狀)으로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털이 있다. 4~5월에 노란 빛을 띠는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의 가장자리는 흰색을 띠는 엷은 노란색이며, 꽃의 중앙부로 갈수록 점점 노란 색으로 짙어져「민들레」와「흰민들레」를 합쳐 놓은 듯이 보인다. 5~8월에 긴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우산 모양의 흰색 갓털(冠毛)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진다. 뿌리와 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포공영(蒲公英)」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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