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리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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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 / 김승기 시인

석당 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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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마타리


건드리지 마세요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렇지, 저만치 서서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기만 하세요
수줍은 시골 촌뜨기
여리디여린 순정 흔들지 마세요
몸에서 풍기는 야릇한 내음
그대에게만큼은 들키고 싶지 않아요
사랑도 가지가지
살 부비는 것만이 사랑 아니예요
뜨거운 여름 견디어낸
푸르름 하나
그 지친 들녘 한켠에서
노오랗게 물들이며 바라보는
살며시 흔들어주는 손길 또한
멋진 사랑 아닌가요
다가오지 마세요
그냥 그렇게 바라보기만 하세요





※ 마타리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쪽에 자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는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털이 없으나 아래쪽에는 약간의 털이 있으며, 밑에서 새싹이 나와 자란다. 잎은 마주나는데 깃꼴로 양면에 털이 있고,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점점 짧아지다가 없어진다. 7~9월에 노란색의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서 피고, 10월에 편평하고 납작한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패장(敗醬)」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식물을 건드리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뿌리에서 장(醬) 썩는 냄새가 난다 하여 붙여진 생약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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