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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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린내풀 / 김승기 시인

석당 0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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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누린내풀


이곳은 미확인 지뢰지대
절대 접근 불가

건드리면 폭발함

황홀한 유혹에 이끌리지 말고
되돌아서시오

함부로 들어오다가
당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 없음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아니함

다시 한 번 경고함

이곳은 사고 다발 지역
위험하오니
가까이 오지 마시오

특히 풀 우거지고
꽃봉오리 맺힐 때
더 조심하시오

그저 멀리서
관망하기 바람





※ 누린내풀 :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이나 들에 자생한다. 전체에 짧은 털이 있고,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줄기는 네모지고 빽빽하게 모여난다. 잎은 마주나는데 넓은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8월에 하늘색 또는 벽자색(璧紫色)의 꽃이 피는데 5장의 꽃잎이 좌우대칭으로 가운데의 입술꽃잎에 짙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꽃이 필 때는 냄새가 더욱 강하다. 9~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4갈래로 갈라지며 둥근 씨앗이 드러난다. 관상용 또는 밀원용으로 쓰이고 어린 순은 식용하며, 한방에서「차지획(叉枝獲)」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이 풀을 만지면 고약한 누린내를 풍기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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