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빛 같고 / 정구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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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빛 같고 / 정구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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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빛 같고

정구찬

불을 끄면
실핏줄 타고 내려오는
사랑아,
어둠 속에서
홀로 앓는 몸살에 울다가
기어이 가슴팍에
지워지지 않는
붉은 꽃물들이다가

바람아, 바람아
아직
생기 도는 내 바람아
어둠에도 풀리지 않는 그리움은
초롱한 별빛 같고
홀로 우는 달빛 같고
이 밤 깊숙이
그림자 쓸쓸히 묻어두고
날마다 목이 마른 사내
설레임만 눈치 없이 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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