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시모음 7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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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시모음 7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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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그리움

김용호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아쉬움만 남을
이 그리움 붙들고 있으면
마음 설레입니다

마음 흔들고 사라질
그리움이라도 있어
드러내 보일 예쁜 마음
간직하며 살렵니다

누구라도 마른 춤 꿀컥 삼키고
그대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의 그리움의 그대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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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을은

김용호

박진감 넘치는 가을은
풍요로움을 듬뿍 안고
하늘처럼 맑은 소망을 갖고 살아온
농부들의 갈채를 받으려고 벌써 왔나

아니 계절 감각을 못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으로 가을의 풍요를 듬뿍
나누어주려고 벌써 왔나

얽혀서 맺어진 인연으로 하나가 될
사랑할 사람과 전설이 될 아름다운
언약도 하지 못했는데
정겨운 배경이 되어주려고 가을은 벌써 왔나

꽃망울 속의 꽃씨 같은
내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줄
기다림의 결과보다
먼저 와버린 가을은
이제 내 맘속에 머물 시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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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을 끝자락에서

김용호

다솜 했던 그 아름다운
가을 끝자락은
불현듯 내 아쉬움들 앞에 머문다.

금이 가고 찢겨진 생명이 빠져나갈
낙엽들의 가치 없는 생각들을
나도 몰래 닮아 버렸나보다.

엎치락뒤치락 뒹굴
지는 낙엽들의 사라질 슬픔을
나는 왜 아픔으로 느끼는 것일까?

가을 끝자락에서
나는 되돌아오지 않을 홀연히 스쳐 지나간
젊은 날들의 삶을 성찰하며……

신명난 삶보다
허기진 내 감정의 공간에
슬픔과 고뇌가 더 소중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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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을 속에

김용호

가을 속에
공중 같은 내 마음은 느닷없이
누구랑 고운 인연을 맺고 싶어집니다.

두리번거리는 가을 햇빛 사이
내게 누구랑 같이 라는 소중함이
정답게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무리 지어 웃는 코스모스 꽃처럼
누구랑 즐거워서 부드러운 붉은 입술 모아
히죽히죽 웃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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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을날

김용호

우리가 지난 봄과 여름에 땀과 노력을
버무려 놓은 결과는 만족만이 있기를

이 가을 쓸쓸한 바람은 언제나
우리의 등뒤에서 불고

우리의 얼굴에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따듯한 가을 햇살만이 비치기를

가을날
노모의 주름살같이 쪼글쪼글했던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활짝 펴지고
안온만 있기를 ……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전에 보다 더 존중하고
사랑하며 고마움과 행복을 느끼며
코스모스처럼 활짝 웃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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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간절함이 더해집니다

김용호

얼굴은 꽃처럼 아름답고
마음은 미세한 꽃의 향기처럼 향기 나는 당신
따뜻한 눈빛과 따듯한 마음이 다정한 사랑입니다.

그런 당신과 작은 입술 모아 히죽히죽 거리며
대화하는 일로 바빠 제가 행복합니다.
곁에 있어 줘 고맙습니다.

내게 고마운 인연이 되어준 당신
사랑하는 일로 바빠 제가 행복합니다.
경지에 이르도록 야무지게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이 행복을 느끼며
환한 미소만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가슴에 내 사랑이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여물어갈 우리
사랑 받는 일로 많이 바빠 제가 행복합니다.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나의 유익한 존재이신 당신이
우리 사랑 때문에 저보다 몇 곱절 더
흐뭇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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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건널 목

김용호

행복보다 불행이
소중한 것은 건널목에
행복이란 아름다운 환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소중한 것은 인내라는
건널목을 통과하면
기쁨으로 맞이할 새로운
성공이 있기 때문이다.

있음보다 없음이
더 소중한 것은 없음 건널목에
나의 쓰일모 있는 삶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삶보다는 죽음이
소중한 것은 일생이란 건널목에
다 채울 수 없는 욕심을
체념하고 더 이상의 미련 없이
천국을 갈 수 있는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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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자

김용호

떠도는 구름처럼 살자
마음은 어자피 허공에 떠돈다
마음은 구름과 같은 것이다.

지나가는 바람처럼 살자
스치는 인연 연연해보아야
결국 바람처럼 스칠 뿐이다.

마음이 머물 곳 연연하지 않으니
맺지 못할 인연에 연연하지 않으니

내 마음은 구름이 되어
내 마음은 바람이 되어

닿을 수 없는 거리가 내 옆 있어
번민이 없어 좋고
연민이 없어 좋고
미련이 없어 좋다.

나는
허공에 떠도는 구름아래
허공에 스치는 바람사이
마음에 여유가 낙낙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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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리 안 해

김용호

서로가 좋아하지도 말자고 하면서
더욱이
서로가 사랑하지도 말자고 하면서

기우뚱거리는 마음을
서로 붙들어주어 좋았지요

주저앉고 싶은 마음을
서로 일으켜 세워주어 좋았지요.

외로운 밤
서로는 멀리서
반달로 홀로 떠 있어도 좋았지요.

아무에게나 내보여서는 안 될
마음을 내보여 줄 수 있어 좋았고
서로가 위로를 해줘서 좋았고
마음을 헤아려주는 대화가 있어 좋았지요.

그러나 그대와 나는 애초부터
영원과 연결시키지 말아야할
인연임을 고려했으므로……

제가 먼저 조건 없는
인연의 줄 끊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슬퍼하지 말아야 일이지만
겁나게 슬퍼집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그대도
푸짐하게 슬픔을 느끼겠지요.

일련이 되지 못할 인연
그대 슬퍼하지 말길 바랄게요.

남아 있을지 모를 은근한 마음
더 섭섭하지 않게 하루의 석양에 뭍일
추억으로 사라지길 바랄게 해요.

우리는 서로
좋아할 수도 있었고
사랑할 수도 있었지만
그리 안 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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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고 그대가

김용호

시린 발을 둥둥 구르게 했던
야무지게 추었던 긴 겨울이
천수만 겨울 철새들처럼 떠나고 있습니다.

그대는
붙잡을 수 없었던 수많은
아쉬움 들을
이제는 떠나 보내야 합니다.

가슴을 시리게 했던 시련들도
겨울 철새처럼
이제는 그대 곁을
떠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봄이 와
꽃을 피울 꽃나무들처럼
그대가
마음에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대가
봄 햇살만큼 따스한 사람과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꽃길을 걸으며
나보다 몇 곱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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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꽃피는 봄날

김용호

따뜻 햇볕에 눈부시고
아름다운 붉은 꽃 빛에 눈부신 봄날

꽃들이 넉넉히 풀어놓은 향기가
마음속에 스며들어 행복한 한때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내가 해야 할 일은
꽃처럼 웃는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내가 해야 할 일은
애정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내가 해야 할 일은
다감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오직 나를 믿어주고
오직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꽃피는 봄날
썩 많이 즐거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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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꽃길 걸으며

김용호

손잡고 꽃길 정답게 걸으며
정담 나눌 때 미소짓는
그대 때문에 내가 행복합니다.

눈요기만 해도
기분 좋은 꽃처럼
어여쁜 그대가 함께 해주어
내 마음은 기쁨이 그득해집니다.

오늘처럼
내 마음이 포근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인연이 맺어지면서
봄이 왔나봅니다.

실치 않은 그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꽃처럼 웃는 그대 사랑해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내 진한 사랑이 그대 마음에 스며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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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꽃을 닮은 그대는

김용호

내 시선이 머문 곳에
정겹게 미소지어준 꽃을 닮은 그대

찬바람이 맴도는 이른봄에
선홍빛 동백꽃 옆에서는
동백꽃이 됩니다

간단하게 봄을 즐기는
노란 개나리 옆에서는
개나리꽃이 됩니다.

대지에 기분 좋게 향기풍기는
연분홍 진달래꽃 옆에서는
진달래꽃이 됩니다.

눈길을 돌리려면
향기로 머문 찬란한 꽃을 닮은 그대는
나를 행복하게 할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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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꽃의 말

김용호

흔적 없이 감각으로 와 닿는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빛의 조직체 같은
소중한 시간들이 내 삶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내지 않아도 추억과 아쉬움으로
내 닿는 그런 시간의 흐름이
이제는 아쉬움과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유효성을 위한
내 최상의 노력과 나의 애착과 집념의
일부는 지는 꽃잎이 되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하는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나머지 나의 삶은 열매 맺는 일로
최선을 다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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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노을 빛 같은 마음으로

김용호

노을과 고요가 바닷가를 스치는
해거름에 혼자 바위에 앉아
망설임 하는 그대의 마음을 사색합니다.

서로가
실현되어야 할 좋은 관계를 위해
그대의 복잡한 마음이 잘 정리되어

내가 그대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대도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매우 절실했으면 좋겠습니다.

노을 빛 같은 마음으로
그대 마음속으로 스며들고 싶습니다.

바닷가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닷가에 구름이 밀려옵니다.
파도가 밀려옵니다.

그대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파도처럼 밀려와
함께 해서 흐뭇한 기쁨을 맛보고 싶습니다.
함께 해서 흐뭇한 행복을 맛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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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능소화의 미소는

김용호

형태가 없는 시원한 바람의
흔적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7월입니다

7월의 돌담에 능소화의 미소를 바라보며
피식 웃을 수 있는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기억의 돌담에 남아 있을
능소화의 미소는
나의 가슴에 오래 머물 정겨운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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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당신 마음이

김용호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당신 마음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불안 때문에
아려야 한다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붙잡을 틈도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당신 입술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우리는 왜?"
"이제 언제"라는 그 물음이
무의미하게 기약 없는
이별이 되고
당신 마음이 아쉬움에
머물 생각을 하니
제 마음 또한 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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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당신으로 인해

김용호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좋은 인연이 맺어질 거라는 느낌이
이 세상에 가득 번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이 넓은 세상 그 어디에
머물더라도 혼자가 아니 될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사랑의 줄을 당겨 묶어두고 싶은
당신으로 인해
어깨를 겯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차암 즐거움이 일련 될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수많은 헤아림이 불행이 된다 해도
수많은 헤아림이 행복이 된다 해도
강풍에 우리라는 돛이 흔들린다해도
나에게 永遠(영원)이 허용되는 한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행복할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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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당신이

김용호

당신이 크게 기뻐하도록 유순히 더 사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내 마음
이젠 누구에게 내보일 수 없습니다.

노상 더 사랑해야 한다는
다짐은 했건만 하염없이 당신의 영혼은
날마다 하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가올 이별에 미리 크나큰 슬픔이
있을 거라는 예감은 했지만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영혼은 하늘로 떠나고
나는 살아온 동안에 못 가져 본 이별 앞에 서서
설명으로 곤란한 슬픔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제 슬픔에 겨운 얼굴 가리고 흐르는 눈물 닦고
마음속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슬픔을 접고
당신이 하늘나라에 가셔서
영생(永生) 복락(福樂)누리시길 기도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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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만리포에 겨울바람

김용호

출렁이는 바닷물처럼
내 가슴도 고독으로 출렁거린다.
바닷물은 모래 놀이터와의 재회는
내가 모를 다정함이리라

믿기 어려운 이 아름다운 통로에
누구와 다정치 못하고
나는 마음 저려옴을 느끼며
서럽게 혼자 왜 여기 머물고 있는 것일까

만리포에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기다렸던 끈질긴
행운의 바람 이였으면 좋겠다.

만리포에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더 애태우지 않고 꿰어놓을
기대해도 될 인연의 바람 이였으면 좋겠다.

만리포에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내 뇌리에 포만(飽滿)한 아름다운
시심을 몰고 오는 바람 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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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명사십리에

김용호

명사십리 일렁대는 물줄기와
별난 내 아름다운 추억들이
함께 일렁인다.

일순(一瞬)의 기억 층계 사이
그리움은
내 마음에 자리를 펴고 주저앉는다.

땅만이 알고
하늘만이 안
내 사랑했던 그리운 사람
이름석자를 명사십리에 적는다.

기러기 떼 지난 허공엔 아무 흔적도 없다.
내 마음에 자리를 펴고 반듯이
둘러 앉자있어야 할 흐뭇함은 무형(無形)이다.

내 마음 들여다보는 유익한 유형(類型)이 없어
내 서러워서 남몰래 흘린
내 눈물은 명사십리를 채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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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모두가

김용호

봄의 내부는
새로움과 탄생과 피움입니다.

인지할 수 있는
봄의 존재는 꽃의 향기입니다.

봄이 나의 얼굴을
더듬거리며 웃는 동안

모두가
기뻐할 수 있도록

나는 웃는 꽃으로 피어나
향기로 퍼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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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무슨 까닭일까요

김용호

넓은 봄 가슴에 안겨
따뜻한 볕 쬐며
진달래가 꽃피우는 오후입니다.

혼자 바위 앉아
진달래꽃을 바라보며……
기억 속에서 튕겨 나온
아름다운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나도 방글방글 웃음꽃 한 번
피워보고 싶은 찰나에
신비한 아쉬움 들이
밀려오는 오후입니다.

잡힐 듯한 추억들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없어 아쉬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맛난 추억들의 다양한 냄새를
코로 맡아볼 수 없어 아쉬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예쁜 추억들을
가슴으로 안아 볼 수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지난날들의
아름다운 추억들로 인해
꼼지락거리는 내 마음은
무슨 까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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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작정

김용호


다리도 없는 강을 건너고
길도 없는 산을 지나는 안개처럼

무작정 걱실거리는
봄바람과 벗하며

개펄의 부드러운 조직체 같은
닿아도 상처가 되지 않을

사랑 할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약속 없이 먼길을 왔다가 못 만나고

정직한 아쉬움만 남겨 두고
바람처럼 그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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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바닷가에서

김용호

시간의 흐름 속에 생각의 부분들을
나의 삶이란 공간에 배열해야 할
중요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일을 뒤로 미루고
무작정 바닷가에 나왔습니다.

바닷가의 예리한 해풍 같고
돌 틈에 출렁이는 파도의 물보라 같은
반복되는 어떤 그리움이
내 가슴에 저 바다의 애매 모호한 바람으로 불고
내 가슴에 파도로 출렁이는 듯 합니다.

이적지 누구와 일정한 완벽한 관계를
맺지 못한 나의 마음은
바닷가의 예리한 해풍을 이해하지 못함 같이
출렁이는 파도를 이해하지 못함같이

내 가슴에 이는 바람도
내 가슴에 출렁이는 파도도 이해를 못하고
바닷가에서 붙들어 두고 싶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이 한때를 막연한 그리움이란
통로를 근심으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
《26》
바램

김용호

내게 고운 인연이 되어주신
그대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행복이 시시 때때로
바닷가의 파도처럼 구름처럼 밀려옵니다.

그대가 맞이한 소중한 오늘
나로 인해 삶의 지루함이 전혀 없고
마음속에 정교한 기쁨만 발생하길 바랍니다.

그대가 머물고 있는 곳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대 곁에
견고한 행복만이 고정되기를 바램 합니다.
☆★☆★☆★☆★☆★☆★☆★☆★☆★☆★☆★☆★
《27》
봄날

김용호

내 마음도
아름답고
향기롭게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순간입니다.

봄날
꽃이 피는
아름다운 배경 속에
그대가 있어
더 아름답습니다.

꽃이 웃는 것은
어울림 되는
그대가 청아하게
미소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근거리는
내 마음은
꽃의 웃음과
그대의 미소에 도취되어
나지막이
소리내 웃고 싶습니다.
☆★☆★☆★☆★☆★☆★☆★☆★☆★☆★☆★☆★
《28》
봄날 오후

김용호

누나의 다정함만큼
따뜻한 봄날 오후입니다.

텃밭에
거름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풀처럼

그대의 마음속에
기쁨이 잘 자라는
봄날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돌담 옆에
민낯 들어내는 예쁜 복사꽃처럼

그대의 마음속의
사랑의 근원이 꽃으로 피어나는
봄날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29》
봄이 좋은 것은

김용호

봄이 좋은 것은
새의 깃털 같은 부드러운 향기가
우리 주의를 맴돌기 때문입니다.

봄이 좋은 것은
여염한 자태로 활짝 핀
꽃들의 선홍빛 미소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봄이 좋은 것은
밑둥 잘린 나무가 울음을 참고
새순 피우는 아름다운 삶은 봄의 영혼입니다.
☆★☆★☆★☆★☆★☆★☆★☆★☆★☆★☆★☆★
《30》
빛 가운데

김용호

세월의 흐름 속에
파묻힐
오늘 분의 노을 같은
아쉬움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내 삶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어둠 저편
빛 가운데
우리라 말할 수 있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친구도 있고
모두 위태롭지 않을
큰 축복이 있겠지
☆★☆★☆★☆★☆★☆★☆★☆★☆★☆★☆★☆★
《31》
사랑하는 그대가

김용호

그대가
찾고 구하는 행복이
아침 햇빛 반짝이는 바닷가에
밀물처럼 밀려오길 기원합니다.

그대가
귀찮게 여긴 비운과 가난과 시련이
속시원하게
노을 빛 반짝이는 바닷가에
썰물처럼 빠져나가길 기원합니다.

발그레한 열정으로
사랑하는 그대가 날마다
마음으로 찍는 사진들이
명작으로 남기를……
다함 없는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그대가 쓰는 시들이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영원의 양분이 될 명시로 남기를 ……
다함 없는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밤이면 밤마다
그대에게 허락된 안온한 무대 위에
수많은 별빛들이
그대가 써야할 금관에서
반짝반짝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
《32》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김용호

내 마음에
차지하고 있는 모자란 부분 치우고
내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될 아픈 추억 지우고

내 마음에
남아돌아도 괜찮을 장점 쌓고
내 마음에
만지작거리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 차곡차곡 쌓고

낯익은 감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일로 열심을 내어
유익함이 도달되게 하는 삶 속에
따스한 일들이 많아 우리 둘이 행복하길 꿈꾸렵니다

사랑하는 사람 위해
하는 일마다 좋은 결과가 수북히 쌓여
영원히 나보다 몇 곱절 더 행복하길 기도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기뻐 할 수 있도록 날마다
예쁜 미소를 보내는 일에 최선을 다 하렵니다
☆★☆★☆★☆★☆★☆★☆★☆★☆★☆★☆★☆★
《33》
사랑하는 일로

김용호

마주함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이
내 기억 한 모서리에
스며듦을 실감하며
채워짐을 느낍니다.

이런 내 마음은
그대가 즐거워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너끈히 도출시키고 싶습니다.

지난날의 설핏한 외로움으로
흐느적거렸던 일들을
이제는 망각하고 유감이 아니 될
사랑하는 일로
바쁜 우리가 되기로 해요.
☆★☆★☆★☆★☆★☆★☆★☆★☆★☆★☆★☆★
《34》
사랑하는 일이

김용호

나의 상상의 시야에
해가 진 뒤로부터 해가 뜰 때가지
내 샛별이 된 그대여
내 여명이 된 그대여
정작 소중하게 챙겨 두고 싶은 그대는
이미 나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색깔이 없어 볼 수도 없고
모양이 없어 만질 수도 없는
바람 무늬 같은 당신 마음을
사랑이란 칼날로 상해를
입혀보기 위하여 음모를 꾸미며 보렵니다.

속사정 속마음도 모르면서
사랑하는 일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것을
모르는바가 아니지만
당신 기억 헤집어 틈서리에 끼어 넣을
감미로운 생각을 해낼 수 있는 시간만은
내 마음 굵어짐을 알 수 있어 행복합니다.
☆★☆★☆★☆★☆★☆★☆★☆★☆★☆★☆★☆★
《35》
사랑한다는 것은

김용호

사랑한다는 것은
내 마음의 행방은
언제나 그대를 향하고 있다는 뜻이야

그러므로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은
영원히 행방불명되지 않는 거야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 둘 사이
마음에 저지선이 없다는 뜻이야

만약에
우리 둘 중에 한사람이
먼저 죽는 다면

죽는 순간까지
곁에서 사랑해야 할 사람은
우리 둘 중에 하나는
그대이거나 나 인 거야

제일 슬플 때 함께 하면
슬픔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거야

제일 기쁠 때 함께 하면
기쁨이 두 배로 늘어나는 거야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슬픔도 기쁨도
우리 둘이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는 거야
☆★☆★☆★☆★☆★☆★☆★☆★☆★☆★☆★☆★
《36》
사랑해도 된다면

김용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인 이였던
당신을 만나 마주 바라봄만도
당신 마음에 내 마음이 오롯이
범접(犯接)해 입술을 움직이며
혀 놀려 도란도란 다정한 속삭임이 됩니다.

사랑해도 된다면
새로운 감정을 작동시키면서
당신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소진되었던 중고품 된
내 열정을 되살려보렵니다.

사랑해도 된다면
묻어두었던 속마음 내보이며
이해를 보태보기 위해
사랑을 합쳐보기 위해 애쓰며
당신 마음에 절실한 행복이 생기도록
마모되지 않을 내 사랑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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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살아 있다는 것은

김용호

고사 길처럼 구부러진 추억이란 구간에
잊지 못할 어느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해내는 것은
일곱 빛깔 무지개를 바라보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던 수많은 기다림 또한
만남을 발견하기 전에
야릇한 미소가 혼자 지으며
아름다운 강을
건너는 것 보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잃어버린 아쉬움과 잊지 못할 추억사이에 있는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처럼
생생한 슬픔과 기쁨을 생각하면서
일곱 빛깔 무지개에 그을린 마음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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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용호

산다는 것은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내가 믿어야 할
영원은 아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어우러진
기쁨도 슬픔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있어서는 안될 절망도
잃어서는 안될 희망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삶이란 어차피
기대와 아쉬움과
기쁨과 슬픔과
절망과 희망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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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상고대와 눈꽃

김용호

이른 아침 산 오르는 길에
홀로 서있는 나무들 위에
극렬한 추위로 태어난
상고대와 눈꽃이
마음 시리게 어울려 있다.

겨울의 영혼이
자연의 피를 얼린 성실한 결과다.
그러나
너무 추움도 해가 뜨면
미세한 떨림은 균열이 된다.

상고대와 눈꽃의 어울림은
햇빛의 도발 (挑發)로
부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에 뜻이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도
행복했던 삶과 불행했던 삶과 상관없이
영원의 원리에 의해 부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에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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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서로가 사랑할 때는

김용호

서로가 사랑할 때는
다정과 다감이 무제한으로 증가합니다.

서로가 사랑할 때는
모든 게 즐거움이 되고 행복이 됩니다.

서로가 사랑할 때는
마음과 마음이 꽃바람이 되고 꽃향기가 됩니다.

날마다 꽃향기 같은 고운 마음이
서로의 가슴에 스며들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불행을 대처할 행복이
곁을 떠나지 않아 기쁨이 날마다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의 기쁨 되어 주신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신 당신을 저 또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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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월이 흐르는 사이

김용호

세월이 흐르는 사이 사람을 만나
어울림으로 인해 얻어진 기대로
연속적인 감탄사를 연발 할 수 있는
멋진 사랑을 꿈 꿀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인들이 어울리는 감미로운 낭만이 흐르는
해변에 부드러운 조약돌이 발목을 불들 듯 한
꼭 그런 아쉬움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간이역에서 기적 소리를 울리고 떠나는 기차같이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그런 아쉬움으로 인해
비대해진 아픔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아쉬움이 존재했기에
세월이 흐르는 사이 다시 누굴 만나
가슴 뭉클한 아쉬움이 아니 될
멋진 사랑을 다시 꿈꾸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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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슬픈 날

김용호

어느 공연장에서 섹스폰 속에 흘러나온
심금(心琴)을 울리는 아리랑 연주의 여운만
기억하기로 하자

비 내리는 날
아름답게 떠 있는 신비로운 무지개만
기억하기로 자자

거친 파도가 이는 모래밭에
숨어 있는 값진 진주만
기억하기로 하자

악산 비탈 커다란 돌덩어리 속에
끼어 있는 비싼 황금만
기억하기로 하자

슬픈 날
이렇게 좋은 것을 기억해내며
돋보기를 쓰고
바닷가에 펼쳐진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채집된 슬픈 기억을 잊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날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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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슬픔

김용호

네모진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처마 끝에
고요와 그리움이 매달려 있다.

비가 내린다.
빗물 내리듯
하늘에서 그리움이 내린다.

숭숭 뚫린 빗물 사이로
시한부 삶을 살다간 가련한 여인이 내려온다.
튼살 같은 내 마음이 슬프다.

사랑해요.
이해해요.
좋아해요.
행복해요.
감사해요.

다시 들을 수 없는 이런 말들이
숭숭 뚫린 빗물 사이로 내려온다.
오늘 내 마음이 수상(殊常)하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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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늑한 빛이

김용호

모란이 붉은 입술로
사랑을 속삭이는 4월
그 향기가 스치는 바람결에
나는
오늘이나
내일도 미소를 머금으며
신선한 삶을 소망한다

가능성도 아니고
성취감이 충만한 것도 아니지만
나의 삶에 소중한 의미가 되어줄
향기로운 삶을 가꾸는 일이
큰 행복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때론 보람이 되는 일상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내 마음속에
아늑한 빛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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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름다운 노을이고 싶습니다

김용호

내게 행운이 있어
당신과 좋은 인연으로 인해
행복이 움트고 있음 실감합니다.

때로는 원하신다면
당신의 그림자라도 되어
사뿐 사뿐 따라 다니고 싶어집니다

혼자 있을 때
당신과의 맺은 인연을 골똘히 생각하면
내 마음이 유쾌해집니다.

좋은 당신이 내게 존재하므로
내 마음이 단출해지고 행복해지고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하도 좋아서
해거름에는
내가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는
아름다운 노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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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김용호

나중도 아니고 언젠가도 아니고 지금
당신의 괴로움을 지우고
당신의 슬픔을 삭제하고
당신의 행복을 복원시켜드리고 싶은 시간입니다.

우리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눈뜨면 환영처럼 마주해야 할 우리
꽃으로 피어나야 향기로운 마음으로
서로가 사랑해야 할 일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수북히 돋아날 행복한 미래만을 꿈꾸기로 해요.
묻어둘 우리의 다정했던 근사한 추억만을 만들기로 해요.
마음의 아름다운 이력만을 곱게 곱게 써 내려가기로 해요.
더불어 무분별하게 번져오는 사랑만을 만끽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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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김용호

살아오면서 있었던 실패도
꿈꿔오면서 있었던 좌절도
희망 속에서 있었던 고통도
평화 속에서 있었던 환난도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영원히 잊기로 하자

부질없는 적대감도
주체할 수 없는 분노도
유익함이 없는 노여움도
있어서는 안될 불만도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영원히 버리기로 하자

값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수많은 은혜가운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를
사랑으로 표현 할 줄 아는 삶을 지탱하면서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하여
새로운 결심을 하기로 하자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지혜롭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겸손하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용서하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진실하지 못했는가
뒤돌아보며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하여
지혜롭게 살기로
겸손하게 살기로
용서하며 살기로
진실하게 살기로
내 마음 밭 깊은 곳에 다짐하기로 하자
☆★☆★☆★☆★☆★☆★☆★☆★☆★☆★☆★☆★
《48》
어느 여인의 미소

김용호

어느 여인의 미소는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저 보기 드문 미소였다.

그러나 인적이 드문
구름 낀 우울한 날
누가 앉아 주지 않는
긴 의자에 앉아 있는 내게

그 여인의
밝은 미소는 내성적이고
비 개방적인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어쩌면 그게 여자가 지닌
애간장 태우는 석연한 매력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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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예쁜 연꽃처럼

김용호

내게 있는 외로움이란
명분 속에
묻어 나오는 마음의 상흔에
난해한 그리움이 찾아온다.

살며시 등 밀어
보내야 할 이 그리움을
두근거림으로 맞이할
나의 그대는 없다.

나처럼
그대가 없는 사람은
내가 보낸 이 그리움을
반가움으로 맞이했으면 좋겠다.

연못에 아름답게 핀
예쁜 연꽃의 자존은
형태도 없는 바람에 흔들린다.

낯설음으로 다가올
좋은 인연을 꿈꾸며
예쁜 연꽃 같은
여인의 마음을 흔들어 보고 싶다.

낯설음으로 다가올
좋은 인연을 꿈꾸며
예쁜 연꽃처럼
내 마음은 흔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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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오늘같이 좋은 날

김용호

연결되어 얽혀있는
우리 마음이 다정함으로

그대는 코스 나는 모스로
코스모스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애교로 내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져 행복을 느낍니다.

코스모스 꽃에 볼 비비대는 건들바람처럼
내 볼 비비대는 그대 때문에 황홀합니다.

그대의 포옹에 도취되어
그대의 아주 특별한 사랑을 느낍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
내 행복이……
그대의 사랑이……
아스라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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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우리 둘 사이

김용호

"혹시 아닐지 몰라도"라고 말은 했지만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은
이미 정해져 있었나 봅니다.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을 듯한
아슬아슬함 사이에 존재한 인연의 고리는
우리라는 사이에 놓여
사랑으로 중독되었습니다

우리 둘 사이
때로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왔어도
때로는 슬픔이 구름처럼 밀려왔어도
꽃 가슴 안에 향기처럼
사랑의 향기로 머물러준 그대

해가 떠오르듯 희망만 떠올리며
마음을 건드려도 짜증내지 않는
우리가 되자는 그 말이
참 솔직한 바램임을 알고
더 사랑하는 일로 내가 바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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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우리가 되던 순간

김용호

내가 그대와
우리가 되던 순간

그대가 나와
우리가 되던 순간

느닷없이 사랑으로
가슴이 적셔짐을 실감했습니다.

내가 모르던 그대
당신이 모르던 내가

우리가 되던 순간

그대의 넋과 나의 넋이
황홀했음을 잘 압니다.

우리가 좋아요.
우리보다 더 좋은 사이가 있을까요

나는
너그럽고 다정하게
우리를 유한무한으로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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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우리가 사랑하는 동안

김용호

사랑이란 길에 발 내딛는 것이
있는 것은 조건 없이 나누어 가지고
없는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서로 거저 내주어 공허를 채움이겠지요.

당신의 삶을 내가 살수 없고
내 삶을 당신이 살수는 없지만
사랑이란 명분으로
서로의 고뇌를 분열시켜야겠지요.

추억 속으로 으깨질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당신이 소망하는 매순간의 삶에
나는 당신의 결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추억으로 옮겨갈
서운함이 없을 사랑을 위해
나란히 같이 걸어가야 할 내 삶에
당신은 나와 뒤엉켜버릴 무늬가 되어주세요.
☆★☆★☆★☆★☆★☆★☆★☆★☆★☆★☆★☆★
《54》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호

이렇게 살맛 나는 세상에
진정한 위로로
서로의 찢어진 마음을
수선해 주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진정한 사랑으로
서로의 상처 난 마음을
진료해주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다함 없는 마음으로
우리 중 하나가 외로움이 출현될 때
곁에서 연민의 정을
듬뿍 주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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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우리의 마음속에

김용호

초록의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산천에
바람이 지나 가야 할 곳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랑이
지나 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강으로 이여 지는 계곡에 부드러운
물이 지나 가야 할 곳이 있듯이
우리의 협소한 마음속에 부드러운 이해가
지나 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이런 저런 유혹과 갈등에 마음이
조금은 흔들려도 균열이 생겨서는 안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위해
자기를 다 태우는 희생의 촛불 하나
우리의 마음속에 밝혔으면 참 좋겠습니다
☆★☆★☆★☆★☆★☆★☆★☆★☆★☆★☆★☆★
《56》
우리의 인연이

김용호

아름다운 추억들이 날개도 없는데
못내 쓸쓸하게 날아가려 하는 시간입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석보다 더 소중한
당신을 내 원치 않지만

하늘나라로 혼자
떠나 보내야 함으로 인해

형태도 없는 마음이 무거워서
힘듦의 경험을 체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연이
휘청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인연이
기우뚱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인연이
당신이랑 나랑

하늘에서 노숙하는 찬란한 별들처럼
영원히 함께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
《57》
우연과 인연으로

김용호

어슴푸레한 방안 침대 위
비스듬히 누워
나처럼 혼자 외롭게 살아갈
한번도 못 만나 본 그대의
그리움을 무릎에 눕혀보고
그리움에 입술 대봅니다.

그리움 속에
마음의 무늬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움 속에
마음의 결이 있는 것 같네요.
부피로 볼 수 없는 그 무엇들과……
상상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무엇들이……

나는 감미로운 사랑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의 골수에 행복이 기습해오길 바라며 살지요.
마음을 결합하면 충분히 그럴듯한
곁으로 다가올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실체가
걸림이 없이 멋진 영상으로 펼쳐 질 것을 믿으며 살지요.

실감할 수 있고 유효성 있는
행복을 간망하는 시간입니다.
사라져 줘야 할 그리움 등뒤에
우연과 인연으로
내 살아갈 앞 날
그대라는 존재가 나타나길
간단없는 마음으로 바램 해보는 시간입니다.
☆★☆★☆★☆★☆★☆★☆★☆★☆★☆★☆★☆★
《58》
이 4월에

김용호

봄 기온이 맴돌더니
온 대지는 아늑한 정원이 되고
그대 가슴에 묻어둔 속마음은
꽃들의 신기루로
4월과 내게 왔습니다.

4월은
꽃의
만개의 기쁨이 왕래하고
낙화의 슬픔이 왕래하는
봄의 변덕입니다.

이 4월에
마음씨 고운 그대와
길섶의 들풀 같은 나와
우리 둘이
변덕 없이

큼직한 목련꽃 같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그대가
몇 곱절 행복하고
슬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59》
이 그리움

김용호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아쉬움만 남을
이 그리움 붙들고 있으면
마음 설레입니다

마음 흔들고 사라질
그리움이라도 있어
드러내 보일 예쁜 마음
간직하며 살렵니다

누구라도 마른 춤 꿀컥 삼키고
그대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의 그리움의 그대가 되어주세요
☆★☆★☆★☆★☆★☆★☆★☆★☆★☆★☆★☆★
《60》
이 가을에

김용호

잎과 꽃이 아름다운 계절에 당신은
가을을 미리 생각했어야 합니다.
이 가을에 스산한 겨울 바람을 미리
겁먹기보다는 당신이
사랑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에 주인 의식을 상실한 사람은
그 자신을 누구에게 인가 떠 맡겨야
안심된다는 본질적인 사고 방식을
이 가을에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그 자신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그게 아니라 그 자신을 지켜 주고자
애쓰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누굴 위해 있습니까?
당신은 이 가을에 혼자이길
거부하지 않습니까?
당신은 유일한 당신의 그 다른 반쪽과
열매를 맺기 위해서 빛으로 있었고
빗물로 있었고 향기로 있었고 그리움으로
있었고 사랑 해줄 사람으로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서야 합니다.
☆★☆★☆★☆★☆★☆★☆★☆★☆★☆★☆★☆★
《61》
이렇게 좋은 봄날

김용호

하늘엔 양떼 같은
흰 구름이 떠돌고요

봄꽃처럼
미소짓는 당신은
예쁜 꽃이 되는 봄날입니다.

봄꽃처럼
향기 나는 당신 마음은
봄날의 나의 행복입니다.

당신의 꽃 같은 미소가
영원보다 오래 오래
조각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꽃향기 같은 당신 마음이
영원보다 오래 오래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봄날
봄꽃 같은 연한 내 마음은
당신도 나처럼 행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
《62》
이제야 알았습니다

김용호

정갈하게 마음 정리하고
그대 생각합니다.

행복해야 할 시간들을 분실하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

그렇고 그렇게 야속하게
흘러가는 긴 세월 속에

고뇌를 감내하며
외로움을 길들이며
힘들게 살아가는 그대

이제야 알았습니다.
슬픔과 외로움이 점철 된
그대의 마음을

다 안다고 말하면서
그대의 슬픔
깊이 헤아려주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다 안다고 말하면서
그대의 외로움
자세히 헤아려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때가 되면 사랑한다고 말한
게으른 내가
그대의 슬픔과 외로움
서둘러 덜어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제는 마음을 헤아리는데
게으른 남자로 살아가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때가 되면 사랑한다고
미루기만 하는
게으른 남자로 살아가지 않겠습니다.

그대가 나더러
"그대라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나로 인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럭저럭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 살아가겠습니다.
☆★☆★☆★☆★☆★☆★☆★☆★☆★☆★☆★☆★
《63》
인연

김용호

인연은 사랑이라는 모르는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인연은 설렘임과 호기심이라는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인연은 절실함과 간절함이란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함께 가는 길에
가슴에 우묵하게 패일 슬픈 사랑말고

다치지 않게 아프지 않게
아름답고 정갈한 사랑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황혼이 찾아오면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 속에
그 사랑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64》
좋아해요

김용호

백지에 소중한 내용을 적어 접어 두듯
함께 하면 입가에 미소 번지게 할
백두산의 야생화 같은 멀리 있는……
참 아름다운 당신의 그리움을
오랫동안 접어 두고 살아 왔습니다.

좋은 글이 담긴 책을 읽다가 덮어두었듯이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당신의 예쁜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려 보지 않고
오랫동안 덮어두고 살아 왔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합장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려는 순간
어느 중간에 당신이란 존재가 내 뇌리에 스쳤습니다.
왈칵, 유한무한으로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한 사랑말고
부유한 사랑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합니다.
미지근한 사랑말고
뜨거운 사랑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합니다.
맛없는 사랑말고
맛깔스러운 사랑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하렵니다.

고백할게요.
그리움을 간직하고 보고픔의 견딤에 애쓰신
당신에게 오늘 봉인해두었던 내 마음 개봉하고 말하렵니다.
"앞으로 당신을 열렬히 사랑하겠습니다."라고
그리고
"좋아해요."라고
"당신도 좋아 해주세요."라고
☆★☆★☆★☆★☆★☆★☆★☆★☆★☆★☆★☆★
《65》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김용호

그대도 나 때문에 생긴
예쁜 그리움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살아가지요.
나도 그대 때문에 생긴
어여쁜 그리움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내 마음속에 정염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그대도 때로는 공허감으로 애정의
희열을 맛보고자함을 잘 압니다.
튼실한 연심을 위해
우리의 듬성듬성한 간격이
좁아지는 사이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찬란한 붉은 장미꽃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한 별빛보다 더 서정적인 그대
그대의 고귀한 마음이
붉은 장미꽃 향기로 다가오기를……
어둔 밤 찬란한 별빛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맘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간명한 내 생각 줄여서 말씀드립니다.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다함으로 사랑할 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거듭 줄여서 말씀드립니다.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그대가 있어 행복할 거라는 예감 때문입니다.
☆★☆★☆★☆★☆★☆★☆★☆★☆★☆★☆★☆★
《66》
진달래꽃 피던 날

김용호

가슴 뭉클한
환희(歡喜)로 붉은 웃음 머금은
진달래꽃 앞에
나도 저렇게
붉은 웃음 짓는 진달래꽃이고 싶습니다.

실체가 없는 향기도
내 마음에 찬란(燦爛)으로 물들입니다.
괜스레 나의 가슴 설레게 한
진달래꽃 앞에
나는 꽃의 속삭임의 말이 되고 싶습니다.

진달래꽃 피던 날
맛있게 진달래꽃을 닮아가며
다행이란 인연을 맺고 싶은
나의 소망은
내 앞에 머뭇거리는 봄바람과
참 행복한 감미로운 사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
《67》
추억

김용호

밤이 깊어 가는데 어둔 밤인 줄
알면서 잠이 들지 않은 하늘 가슴의
별들의 추억은 무슨 아름다움일까?

내 가슴은 얼마나 넓고 크기에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담아 두고
잠을 이루지 못할까?

내 가슴은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로
가득 차 잠을 못 이루는데 하늘 가슴도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로 잠을
못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남은 날 하늘 가슴은 별들 틈에
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겠지
나도 남은 날 추억들 틈에 추억을
또 간직하며 착실하게 살아가야지
☆★☆★☆★☆★☆★☆★☆★☆★☆★☆★☆★☆★
《68》
코스모스 피던 날

김용호

한들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미소 속에
생김새가 없는
코스모스의 감미로운 향기 속에

우리도 코스모스의
미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코스모스의
향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스모스 피던 날
올곧은 마음으로
우리랑 사랑이랑 기쁨이랑
코스모스처럼
다정한 연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9》
코스모스처럼

김용호


우리 존재를 서로 실감하며
당신은 코스로
나는 모스로
우리 둘이
나란히 한 폭이
코스모스가 되어
가을의 부요함을 만끽했으면 좋겠어요.

코스모스처럼
가을 햇살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가을 하늘만큼 넓은 아량으로
행복으로 흔들거리며
환한 미소로 사랑을 표현하며
우리 둘이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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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하루하루

김용호

허망 됨이 없을
믿음 붙들고 살지요

실망 아니 될
야무진 꿈 붙들고 살지요

목숨 바쳐 사랑해야할 사람들
붙들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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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날

김용호

나의 삶이 섧지 않기를 바라며
외로움이 없기를 바라며
누구와 고운 마음 나눠 갖고 싶어
증류수처럼 맑은 마음으로 다가가려 하는데

유유히 다가가 가치롭게 맺을 우연적인 인연은
만리면 밖에 있는지
천리 밖에 있는지
밀물처럼 밀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마음깊이 스며들었던 정 때문에
그리움의 대상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기억은 언제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날
감당하기 힘든 서늘한 외로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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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한결 같은 마음으로

김용호

활짝 핀 장미꽃송이처럼 어여쁜 당신
보석처럼 아름다운 당신은
나에게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사랑을 안겨주고
행복을 안겨주고
기쁨을 안겨주어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같은 당신 가슴에
행복 가득
기쁨 가득 채워 드리겠습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내가 당신 마음에
감격할 사랑 가득 채워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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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한 동안 만이라도

김용호

어떤 사람과
지금은 개별적인 존재이므로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는 결과와 무관한 절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고통을 분담 할 수 있는 생의 동업자로 생각하고
한정되어 흐르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곳에서 한동안만이라도 머물고 싶다

그리하여 절망에 다 닿아
가슴을 어루만져야 할 아픈 행선지에서
개별적인 추론과 논리에 의해
삶에 모순들이 무수히 시작되어도

나는
스스로 행복을 만들고
스스로 불행을 만들고
스스로 아쉬움을 만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고 선언하며
환원시킬 수 없는 근원에
한동안만이라도 휩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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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한해의 끝자락에서

김용호

우리의 선상 (線上)에서
슬픔이 멈추기를
아픔이 멈추기를
불행이 멈추기를

허전함이 사라지기를
후회가 사라지기를
아쉬움이 사라지기를

우리의 미로 (迷路)에서
기쁨이 찾아오기를
치유가 찾아오기를
행복이 찾아오기를

남아있던 그리움이 멈추고
남아있던 기다림이 멈추고
우리가 소망했던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기를……
한해의 끝자락에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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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흰 구름

김용호

우리의 아름다운 꿈을 안고 흰 구름은 떠돈다.
누구에게 읽혀지지 않을 내 시 한 편 안고
창공을 떠도는 흰 구름은
자연의 멋진 드라마이나 보다.

내 유년의 잔영 (殘影)을 안고 끝없이 떠돈다.
그것이 자연의 행위 나보다.
어디에다 정 붙이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닮은
흰 구름의 정체를 누가 알랴.

창공에 통증을 남기지 않고 유유히 떠도는
흰 구름을 우리는 정처 없는 떠돌이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의 해거름에 노을 빛과 함께 할
흰 구름의 말귀에 귀기울이는 나의 마음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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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1959년 전북 진안 출생
2014년 문예춘추를 통해 등단
진안문인협회 : 이사
文藝春秋 : 이사
한국문인협회 : 회원
1 Comments
상곡 2022.02.14 07:33  
홈페이지 들어가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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