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을 위한 시 10 - 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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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을 위한 시 10 - 박렬-

가을 0 4459
소중한 인연을 위한 시 10
-어느 사랑과 작별을 고하며

                                  박 렬


그렇게 될 줄을 예감하면서
마침내 그는 떠났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 나는
또다시 홀로가 되어 외롭습니다

내가 이토록 슬퍼하는 것은
결코 그대 때문만은 아닙니다
내 스스로 못남을 보인 자존심 앞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내가 싫어

더이상 그런 사랑 꽃피지 않기로 합니다
끝내 내가 책임지지 못할 운명이라면
이젠 나도 당신에게서 미련없이 떠날 때입니다

오직 하나의 그대 사랑을 만나기 위한
우리 생을 꽃 피기 위한 젊은 날에 숙명 앞엔,
그런 그대 아직껏 만나지 못해
오늘도 한없는 안타까움에 몸부림치다가
내 가슴 그리움의 빛깔만이 빛 바래져 가는데.

애당초 내게 주어진 길 몰라
나의 반쪽을 그토록 찾았어도 헛수고만
마음 상하는 자리는 이젠 아픔도 무뎌 가는데.
헌데 계절이 바뀔 때면 아픔 무뎌진 자리에는

어쩌자고 사랑은 또다시 꿈틀대는지
한때는 내게 전부였던 당신의 사랑이여
그럼 이 계절과 함께 그대도 안녕!
이별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이나니

나는 지금
묵묵히 또다른 사랑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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